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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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맞지 않는다

鶴山 徐 仁 2005. 11. 7. 22:32

앞뒤가 맞지 않는다

 

2005.11.07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앞세우는 사람들은 다소 고집스럽게 보일지는 모르나 일관된 주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자유 아니면 죽음”을 신조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의 조국이 적화통일이 될 우려가 생기면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목숨을 걸 것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이기 때문에 그 각오만은 비장하다.

적화통일을 목표로 남한에 대한 북의 공작은 6.25사변 이후에도 줄곧 이어져 최근의 대한민국은 가히 “간첩들의 천국”이라고 할만 하다. 여기에 진보의 깃발을 흔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일종의 감상주의에 젖은 친구들까지 합세하여 대한민국은 적화통일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진보니 평화니 민족이니 하는 가치를 내세우는 자들은 일관된 주장이 없어서 탈이다. 정책의 변화인가 원칙의 변질인가.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하다가 요새 와서는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으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가. 우리와 대등하게 지내려면 북도 변해야 한다는 건가. 김정일 체제도 무너져야 한다는 건가. 한국군을 감축하려면 인민군도 감축해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다른 무슨 꿍꿍이속이 있어서 그러는 건가. 어쩌다 이런 대한민국이 되었는고. 오호 통재.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