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저항운동 개시를 선언한다" | ||||||
´을유5적심판 국민저항선언대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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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주관으로 ´을유5적심판
국민저항선언대회´가 7,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군복을 입고 연단에 선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선언문 낭독에 앞서 "전쟁터에서 군복은 ´제복´이자 ´수의´"라며, 이날 행사가 현 정권과의 전쟁 선포식임을 시사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노무현 정권은 대한민국에 원한을 품은 강정구 같은 김정일 세력의 선동꾼에게 체제파괴를 겨냥한 선동의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민족사의 이단세력이자 헌법상의 반역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우리는 헌법과 자유와 조국과 직장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헌법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국민저항운동의 개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간첩보다 더 나쁜 정권"이라며 자신을 구속수사한 검찰과 경찰이 "어째서 강정구에게는 X 마려운 강아지처럼 쩔쩔매냐"고 강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방침을 성토했다. 이어 17일 <독립신문>에 게재된, 노대통령에게 인민군복을 입힌 패러디를 오마이뉴스 측이 문제삼은 것과 관련, "네티즌들은 인민군복이 참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더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계속해서 강정구와 같은 친북인사들이 "왜 북한으로 안 넘어가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가봐야 아오지탄광에 끌려가고, 다리 잘려서 탈북할지 모른다는 것을 자신들이 더 잘알기 때문일 것"으로 배경을 설명했다. 8·15 행사기간중 태극기와 국호 사용을 금지했다며 이해찬 총리의 사퇴를 주장하는 ´고공 시위´를 10박11일 동안 벌였던 ´HID청년동지회´ 오복섭 회장은, 그동안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를 표하며 "(시위 당시)비바람과 추위와 굶주림이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사안을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는 점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태극기와 국호사용을 금지한 적이 없다´는 총리실 입장에 대해서도 ´대통령 훈령 140호´를 들어 반박했다. 훈령에는 국무총리가 ´광복60주년기념사업´을 관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이 총리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제 몽둥이를 휘두를 때"라며 "공산당은 ´대화´의 대상이 아닌 ´토벌´의 대상"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 했다. 연단에 선 인사들 중 유일한 현역 정치인인 이규택 의원(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국민과 함께 구국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박근혜 대표의 18일 기자회견 내용을 전한 후, 노무현 정권은 김정일의 공작원보다도 훨씬 김정일을 위해 일을 잘해주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北에서는 김정일의 뱃살 빼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현 정권이 알아서 척척 해주니, 김정일이 할 일이 없어 뱃살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집권당이 추진중인 ´조선노동당과의 교류´와 관련, "차라리 노동당과 ´연정´을 하지 그러냐"고 풍자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으로 소개된 김종대 교수는 "국가부채, 세금인상, 건강보험료 인상" 등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비판했다. "북한에 퍼주는 금액이면, ´복지´를 달성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중대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범죄집단인 김정일 정권을 도와주는 노무현 정권은 똑같은 범죄집단"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연설한 이규택 의원이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그동안 실망했지만, 지켜보겠다"며 "그래도 실망시키면 우리 스스로 정치세력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권명호 대표는 "집안에서 살림 밖에 할 줄 모르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으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한 조국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거리투쟁가가 되었다"며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강한 모성애로 똘똘 뭉쳐 결집한다면 나라 살리는 어떠한 행동도 못할 것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향군인회(이하 향군)´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도 연단에 섰는데, 향군 측은 이들의 행사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향군´ 간판 대신 ´강정구추방시민연대´ 대표로 나온 김병관 대표는, 강 교수의 해괴망측한 주장으로 ´이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하며, "아시아의 4마리 용 중에 우리만 미꾸라지로 전락하는 이유는 그들이 말하는 ´색깔논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가하면 정창인 박사는 향군 측이 이날 행사에 ´불참 지시´를 내렸다고 전하며, "그러나 재향군인회보다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참석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재향군인회가 활동하는 날이 올 것이다. 믿고 기다려달라"고 부연했다.
정 박사는 연설문에서 "내전을 각오하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뽑은 정부가 반국가적일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김정일에게 갖다 바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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