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104·터널 13개… 17년 걸린 大役事
年4500억 물류비 줄고 내륙경제 활성화
2㎞마다 바닥에 차량檢知 시스템 ‘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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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대구와 부산이 가까워진다. 대구 동구 용계동 동대구IC에서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분기점을 잇는 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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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요금은 올해 말 결정된다. 같은 구간 경부고속도로 통행료 5600원을 20~30%가량 웃돌 전망. 그러나 대구부산고속도로측은 “거리
단축에 따른 중형 승용차 기준 연료비 절감 효과는 5700원으로, 시간적으로는 물론 금전적으로도 경부고속도로보다는 경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부산고속도로는 민간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 등 8개 시공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 중이다. 1988년 기본설계가 완성된 지 17년.
공사비 2조5473억원, 연인원 450만명이 투입된 대공사다.
대구에서 청도와 밀양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길은 산악과 계곡이 많은 지역. 다양한 공법으로 만들어진 104개의 교량과 13개의 터널로
험준한 지형을 극복했다. 전체 노선의 40%인 33㎞가 교량과 터널로 이뤄져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내 다른 고속도로의 구조물 구성비는
15~2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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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공법도 적극 도입했다. 산을 깎아낸 절단면은 담쟁이와 칡 등을 촘촘하게 심어 환경 파괴를 최소화했고, 도로가 산맥을 완전히 자르고
지나가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용산에서는 도로에 콘크리트 지붕을 얹은 뒤 그 위로 흙을 7m 두께로 덮어 야생동물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했다.
교통관리 시스템도 첨단이다. 1㎞ 간격으로 설치된 CCTV(폐쇄회로TV)가 교통상황 및 돌발상황을 24시간 관측한다. 어느 지점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구조대가 출동할 수 있다. 또 2㎞마다 1개 꼴로 바닥에 묻어둔 차량검지(檢知) 시스템은 교통량과 점유율, 평균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3곳에 걸쳐 설치된 기상정보 시스템은 구간 내 대기상태와 노면 상태를 관측해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사고 발생에 대비한
긴급전화선은 혼선을 막기 위해 광케이블로 만들어졌다.
건설교통부가 추산하는 대구부산고속도로의 물류 비용 절감액은 연간 4500억원. 산업생산의 거점인 구미·대구와 물류유통의 거점인 부산권역이
최단거리로 연결되는 결과다.
이밖에 경산·청도·밀양 등 영남 남부 내륙지역에 돌아가는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팔공산, 청도 소싸움,
운문사, 얼음골, 연극촌, 영남알프스의 가지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도 열악한 교통사정으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밀양시민 이정식(60·삼문동)씨는 “밀양은 명색이 시(市)인데도 그동안 고속버스조차 다니지 않았다”며 “다른 어떤 경제효과보다도 당장 우리
밀양시민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노재민 대표는 “이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동시에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청도와 문화도시
밀양 등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영남내륙 지역의 관광활성화와 문화유산 개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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