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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일 때와 장관일 때

鶴山 徐 仁 2005. 10. 19. 15:59

국회의원일 때와 장관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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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8

인간이란 세월 따라 변할 수 있다. 마땅히 변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공자는 자신의 삶을 요약하여 15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로 구분하였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던가 남에게 가혹하게 해서는 못 쓴다던가 하는 영원불변의 진리는 언제나 변치 않고 그대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세월 따라 작게 또는 크게 발전할 수 있어야 사람은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

3.1운동 때에는 일본제국주의를 규탄하다가 그 위에 일본에 회유되어 일제를 찬양하는 자가 있었다면 그런 인간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가 달라지더라도 원칙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인간다운 인간이 아니겠는가.

천정배 법무장관은 16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에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명시되어있는 조항을 바꾸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던 사람이었는데 법무장관이 된 오늘 생각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행동은 정반대이다. 그는 장관의 지휘권을 발동하여 검찰을 당항하게 하였고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고 물러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천 장관의 본심이 어디에 있건 그의 변심은 검찰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를 슬프게 만든다.

그런 종류의 인간이 노무현 씨 주변에 천 씨 만은 아니지만 이제 일을 당하고 보니 허전한 느낌이 들 뿐이다.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가.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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