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잘 나가는 고이즈미

鶴山 徐 仁 2005. 9. 13. 22:17

잘 나가는 고이즈미

 

2005.09.13

지난 9월11일 실시된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의 자민당이 압승을 했고 동반 여당인 공명당과 합치면 327석으로 중의원 의석의 3/2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고이즈미는 일본의 정치와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서 우선 우정민영화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제출한 법안이 중의원에서는 통과되었지만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그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몽땅 걸고 중의원을 해산 했던 것이다.

고이즈미는 이번 선거에 초점을 하나로 요약했다. 우정민영화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는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국민투표나 다름없는 선거를 하였던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그의 당은 무참하게 패배하였다. 고이즈미의 당이 승리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오늘 고이즈미가 잘나가는 까닭은 그의 논리가 매우 명석하기 때문이다. 그는 유권자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는 것과 지도자가 이 소리 저 소리 하는 것을 귀찮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문제가 아무리 많고 복잡해도 가장 긴요한 문제 하나를 골라서 자세나 태도를 명백하게 하고 국민의 의사를 묻는 것이 정도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한 것 아니겠는가.

노무현 정권의 가장 큰 결함은 문제가 너무 많은데다가 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데 있다. 그러니 국민들이 노 씨와 그의 추종자들이 하는 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한심한 지도자들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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