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7일 청와대 회담에서
‘강남’ 관련 발언을 잘못한 것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는 박 대표가 이날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강남사람, 강북사람을 가르고, 배운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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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노 대통령은 “내가 강남
사람에게 유감있는 것은 아니다. 서민을 어렵게 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책을 세우다 보니 강남에 정책이 집중됐다. 서울대 다닌다는 것 자체가
기회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강남지역의 학생이 서울대의 60%를 차지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런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서울대는 8일 반박자료를 발표했다. 강남출신 학생의 실제 비율은 60%가 아닌 12%라는 것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2005학년도 서울대 전체 신입생에 대한 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 송파구) 출신 학생 비율은 12.2%이며, 정시
모집의 15.7%, 지역균형선발의 3.4%, 특기자전형의 6.3%가 강남지역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전체 신입생 중 서울 비강남지역 학생 비율은 25.4%로 강남의 2배가 넘는다. 다른 모집부문에서도 비강남지역 학생들은 정시모집
23.3%, 지역균형선발 22.3%, 특기자전형 42.1%를 차지했다.
서울대 측은 또한 1994년 이래로 지금까지 강남학생들의 비율은 12%대를 넘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