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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당내각”이냐

鶴山 徐 仁 2005. 9. 8. 22:22

왜 “초당내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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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8

노무현-박근혜 회담은 2시간30분이나 끌었지만 피차에 언성만 높이고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처음부터 노무현 씨의 태도가 애매한 것이 문제였다. 노 씨는 자기 자신의 거취에 대하여 여러 차례 파격적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왜 “못 해먹겠다”라고 하는지 왜 “물러나겠다”고 하는지 그 배경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어떤 발언에도 무게가 실리기는 어렵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권을 내놓겠다”는 등의 매우 무책임한 발언의 배후에는 과연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위기감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인가. 흔히 여권은 일이 잘 풀려나가지 않을 때는 으레 야권을 탓하게 된다. 그런 야당 인사들을 달래기 위하여 “초당내각”을 주장한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오늘의 조국이 직면한 위기는 천부당만부당한 대북정책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제는 6.25사변이 김일성의 통일전쟁이었고 그 통일을 방해한 원흉인 미국의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인천자유공원에서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는 북의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비호함으로 한미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오늘의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이 국가적 위기상항에서 “초당내각”을 제의한다는 것부터가 이치에 어긋난 일임을 누가 부인할 것인가.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