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로이터/뉴시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1일(현지시간) 이재민들이 풋볼경기장인 수퍼돔에서 헬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주민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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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쓰나미 |
[로이터포토 2005.09.01 13:09:43] |
【뉴올리언스=로이터/뉴시스】3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침수 피해 모습. 현지당국은 허리케인으로 뉴올리언스가 침수되자 주민 수천명을 대피시켰다.
대만 태풍 '탈림' 위력 |
[로이터포토 2005.09.01 14:31:22] |
【타이페이=로이터/뉴시스】대만 타이페이에서 1일 태풍 ''탈림''이 몰고온 강풍과
폭우로 한 여성이 우산을 펴지 못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탈림''으로 최소 1명이 사망, 24명이 부상했다. 대만을 강타한 탈림은 중국
대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 푸젠성이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물난리에도 화재가.. | |
[로이터포토 2005.09.03 13:20:25] | |
뉴올리언스=로이터/뉴시스】2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범람한 물에 둘러쌓인 집 한 채가 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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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어디서부터
해결하나.."
[로이터포토 2005. 09.03
13:19:47]
【빌럭시=로이터/뉴시스】2일(현지시간) 부시 미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된
미시시피주 빌럭시의 주택가를 돌아보고 있다. 당국은 여전히 피해지역에서 수천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지역에서는
물과 음식이 매우 부족해 상점 등의 약탈이 성행하고 있다. 부시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3개 주가 이번 참화로부터 회복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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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치안 공백과 약탈 등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하는 대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재해 평가기관은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1000억달러(약 102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정부 당국은 최악의 재난을 당한 뉴올리언스에서 이재민을 구조하고 이들을 550km 떨어진 텍사스주 휴스턴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폭력사태 확산으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피해지역에 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1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증파하면서 치안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관련기사]한인 이재민지원책 강구 [관련기사]세계가 ''온정 한마음''피해지역에 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1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증파하면서 치안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무정부 상태=미 CNN방송은 이날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은 뉴올리언스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방비상관리청(FEMA) 고위관리의 말을 빌려 치안부재의 무법상태를 ‘시가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상공에는 헬리콥터 소음이 들리고 멀리 한 쇼핑몰이 불타는 동안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출동하는 모습이 전쟁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시가지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숨진 한 할머니가 담요 한 장에 덮여 벽 구석에 방치돼 있었다. 한 경찰은 “시신은 신경쓰지 말고 살아 있는 사람의 구조에만 신경쓰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물 위에 떠다니는 시신을 수없이 보지만 수습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주도 배턴 루지에서 뉴올리언스로 통하는 고속도로에는 일반 차량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긴급 구조 복구용 트럭이나 중장비, 앰뷸런스만 다니고 있다. 고속도로변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 나뒹굴었고 멀쩡한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고속도로 전광판에는 ‘비상용 차량외 통행 전면 차단’이라고 씌어 있었다.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 시내는 휘황찬란하던 거의 모든 간판이 망가져 있었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통째로 뽑혀 ‘유령의 도시’나 다름없었다. 또 곳곳에서 시꺼멓고 매캐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어 전쟁터인 이라크 바그다드와 다를 게 없었다. 2일 새벽에는 한 화학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또 한차례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식료품 등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재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서로 총격전을 벌이거나 강간을 자행하는 등 ‘무시무시한’ 상태로 급변하고 있다. 이재민들은 쓰레기 더미와 배설물 등에 둘러싸인 채 짐승처럼 지내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날 구조용 군헬기에 총격이 가해진 뒤 일시 중단됐던 이재민 소개작전은 중무장한 군경의 호위 아래 재개됐다. 뉴올리언스 지역 주민 48만5000여명 중 최대 10만명이 시내에 남아 있으며, 매일 1만5000여명씩 휴스턴의 임시 대피소인 애스트로돔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마이클 처토프 국내안보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뉴올리언스에 남아 있는 이재민 소개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 대응=캐슬린 블랭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약탈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블랭코 주지사는 새로 파견된 주방위군에 대해 “이들 병력은 M16 소총으로 무장했다”며 “이들은 약탈자에 대해 무조건 발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에 치안 유지를 위해 병력 4만명 파견을 요청했고, 필요한 모든 병력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토프 장관은 앞으로 수일간 매일 1400명의 주방위군이 추가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05억달러 규모의 긴급구호자금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고, 휴회 중인 상원이 이날 밤 긴급 소집돼 이를 승인한 데 이어 하원도 2일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과 민주당은 당국의 늑장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뉴욕 타임스는 1일 부시 대통령이 짧은 성명을 낸 데 대해 “부시 대통령 생애에서 최악의 연설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여론조사가인 존 조그비는 “부시 대통령은 재해 구호에 쓸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질병 창궐 비상=카트리나가 휩쓴 지역의 생존자들이 콜레라, 이질 등 각종 전염병과 호흡계·소화기 질환의 창궐로 위협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CNN방송이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경고했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소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수돗물과 하수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피난처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A형 간염을 비롯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하는 질환들이 우려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 정부는 지난달 31일 멕시코만 연안 전 지역에 보건위생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콜레라나 파상풍, 웨스트나일 등과 호흡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 100조원 초과=미국 자연재해 평가기관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스(RMS)’는 2일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0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 매체 ‘CNN머니’에 따르면 RMS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경제적 피해 및 보험지급 규모는 당국의 대처가 얼마냐 빠르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규모가 실제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경우 카트리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힌 재해로 기록되게 된다. 경제적 피해는 피해지역의 물질적 총 피해를 의미하며 보험 피해는 물질적 총 피해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재산의 규모를 말한다. 휴스턴=박완규 특파원 wgpark@segye.com “나도 주세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들이 1일 휴스턴 애스트로돔에
설치된 적십자사 의류분배소 앞에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앞다퉈 손을 내밀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5000여명의 이재민이 이곳을 찾았다고 적십자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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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서 찾아낸 '빨간' 희망 |
[로이터포토 2005.09.03 11:31:10] |
【빌럭시=로이터/뉴시스】2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빌럭시에 사는 한 주민이 세 살짜리 아들에게 완전 붕괴된 집 잔해에서 아들의 자전거를 찾아내 보여주고 있다.
하도 일어나니..'덤덤한' 미군 |
[로이터포토 2005.08.31 10:38:39] |
【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3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스트리트에서 한 미군이 폭탄테러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차 옆을 지나가고 있다.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부시, 수해시찰하며 최대 피해지
'뉴올리언즈'는 안들러
[노컷뉴스 2005. 09.03
08:38:30]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시간으로 2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쑥대밭이 된
피해 지역들을 둘러보면서도 무법지대로 바뀐 뉴올리언스 도심 지역을 시찰하지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마이클 쳐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을 대동하고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뉴올리언스 일대를 헬기로 시찰한 뒤 빌록시와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폐허로 변한 빌록시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지만 약탈과 방화로 무법지대화한 뉴올리언스 도심
지역과 컨벤션 센터, 슈퍼 돔 지역에는 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 NBC 방송은 이날 저녁종합뉴스 시간에 "부시 대통령이 꼭
살펴봐야할 지역을 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진오 특파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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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5:28] |
어둠·비명·공포·패닉… 현지 어학연수생 ‘악몽’의 뉴올리언즈 4일 |
어둠에 휩싸인 도시에선 애절한 비명소리만…고작 물 2통으로 버텨 |
[쿠키인터뷰] ○…“부산에서 자라 태풍을 여러차례 겪어봤는데 카트리나 같은 건 처음 봐요. 뉴올리언스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뉴올리언스 튤레인 컬리지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박재오(26)씨는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 시내에서 보낸 나흘 동안의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싫은 듯 그 곳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연방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태풍을 자주 경험했던 박씨가 정부의 대피경보를 무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사람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서둘러 피난 행렬에 올랐지만 태풍을 여러차례 겪어본 박씨는 한국 친구와 함께 아파트 3층에 그냥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27일과 28일이 돼도 비도 거의 내리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자 박씨는 텅빈 뉴올리언스 거리를 보며 서둘러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비웃었다. 그러나 29일 새벽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새벽부터 비가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다. 바람이 어찌나 강했던지 창밖의 빗줄기는 가로로 흐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박씨는 “그동안 아무리 강한 태풍을 많이 보았어도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덜컥 겁이 난 박씨와 친구는 학교에 마련된 피난장소로 급히 이동했다. 그러나 그곳에도 곧바로 물이 차오기 시작했고 결국 폭풍우를 뚫고 겨우 수퍼돔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씨는 돔구장을 가득 메운 흑인들을 보고 도저히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말도 안통하는 이방인들을 저들이 결코 반겨줄 것 같지 않더라구요” 결국 바로 옆에 있던 컨벤션 센터로 옮겨갔다. 이미 수만명의 인파가 컨벤션센터를 메우고 있었지만 어렵게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박씨는 “당시만 해도 전기도 들어오고 에어컨도 가동돼 컨벤션센터에서 한나절 정도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정전이 되자 모든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사람들이 떼를 지어 밖으로 이동해야 했고 물이 끊어진 화장실은 오물로 넘쳐났다. 심지어 더위와 공포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구조헬기에 총을 쏴대기 시작하면서 구호시설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구호시설에서 하루를 보낸 30일 아침에는 사람들 사이에 ‘월마트가 전부 공짜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너무 배가 고팠던 박씨와 친구는 통조림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월마트로 향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월마트를 약탈하고 있었고 박씨의 눈앞에서 커다란 TV를 들고 나오던 흑인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도 했다. 박씨는 “눈앞에서 실제로 그런 일을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믿지 못할 것이다”며 몸서리 쳤다. 그날밤 박씨가 지급받은 것은 물 2통이 고작. 사흘동안 먹지도 씻지도 못했던 그는 물을 지급받은 순간 “너무 양치질이 하고 싶어서 몹시 망설였지만 물을 헛되게 낭비하는 것 같아 아껴서 마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날 밤 구호시설 밖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평소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던 도시 전체가 깜깜한 어둠에 휩싸였고 여기저기서 애절한 비명소리만 들리는 소름끼치는 곳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31일이 되자 박씨와 친구는 결국 구호시설을 떠나기로 했다. 평소 뉴올리언스의 자랑이던 시내의 큰 나무들은 모조리 뽑혀 길을 가로막았고 이를 치우고 이동하느라 평소 5분이면 가던 길이 무려 2시간씩 걸렸다. 도로 대신 철길을 이용하기도 했다. 길거리에는 어린아이 여럿이 쓰러져 죽어 있었고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그냥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뉴올리언스를 극적으로 탈출해 현재 근처의 한인교회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박씨는 “이번 일을 통해 극한 상황에 몰린 사람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 일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고 인터뷰를 끝마쳤다.배턴루지=노용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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