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경희궁의 멋

鶴山 徐 仁 2005. 9. 2. 09:24


韓國의 正宮

경희궁






경희궁의 멋

慶熙宮








서울에서의 회의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오후 3시가 훨씬 넘어서야 끝났다.
브리핑 때문에 하루를 더 머무러야 하는 서울.
별로 중요치 않은 오후의 약속은 동행인 혼자가게 하고
나는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驛에서 내렸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
서울은 금새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것 같은 하늘이었다.
신문로를 걸어갈 때부터 그 눅눅한 더위로
속옷이며 와이셔츠까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차라리 비가 오면 사진찍기가 오히려 더 낫다.
이렇게 흐린날은 공기중 빛의 분산 현상이 강하여
사진찍기는 최악의 날씨이다.
특히 특별한 기능이 없는 소형 디카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그런 날에 다가간 경희궁.

한번 마음먹으면 잘 포기하지 않는 고집때문에
상쾌하지 않은 컨디션과 기후조건에도
문턱없는 경희궁의 흥화문을 들어섰다.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복원공사를 하여야 할 것 같은
경희궁이지만 서울의 다른 궁궐에서 느끼지 못한
소박하면서도 섬세하게 느껴지는 특별함.

북쪽으로 경사진 야산의 지형을 따라 순응하며 지어진
담장과 대문과 회랑과 행랑.
남아있는 경희궁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밀한 아름다움이 여기 저기 여러곳에 남아있어
시원한 바람이 부는 푸른 하늘의 가을날에
다시 경희궁을 찾아 더 살펴보아야겠다는 희망을 담고
서울 역사 박물관 앞뜰로 나와
파라솔 아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 마실 때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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