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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브리앙의 산책
포로 로마노 2.
테베르 江을
따라든
지중해의 햇살이
2700년 歷史속으로 잔잔히 묻어드는
그 午後에
혼미한 착각속에
든다.
팔라티노.
캠피돌리오, 퀴리날레, 비미날레
4 개의 로마 언덕이
역사의 꿈을
서로 나누 듯 마주하는
습한 골짜기를 흙으로 메우고, 메워
로마인들의 문화와 전쟁과
삶이 시작된 그 땅이
낯설지 않다.
그 2,700년 동안
단 한번 바람처럼 지나치거나,
구름처럼 머물거나, 갈 길을 지체한
적도 없는데,
나는 여기를 안다.
로스트라 연단도,
제우스 신전으로 오르는 그 언덕도,
겐,
섹스피어나, 윌리엄 와일러같은
언어와 영상의 선지자들 탓일까 ?
나는 시저를 묻으러 왔지,
그를 찬양하러 온 것이 아니다.
인간의 악행은 죽은
後에도 남고,
선행은 종종 뼈와 함께 묻히는데,
시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섹스피어 쥴리어스
시저 中
시저의 피로 물든 옷을 든
안토니우스의
슬픈 연설과 로마 군중들,
그로하여
죽은 英雄이 神格化되어 묻힌,
카이사르 신전 - 基段만 남은 그
흔적앞에서,
샤토 브리앙의
티볼리의 어느 묘비명을 새겨
듣는다.
.......
이 모든것 보다 헛된 것이
어떻게 있을수 있을까 ?
돌 덩어리위에서 나는 산 者가 죽은 者에게 주었던
안타까운 마음을
읽는다.
살아있는 이 사람도 그의 차례가 되어 죽으리니,
그리고
이천년이 지난 後에 나
여기와서.....
버려진 이 곳에서
바로 이 묘비명을 찾아보기 위해
눈물 흘렸던
사람에게도,
지금,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도 무심한 나,
나는
내일이면 이 곳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서
곧 이 지상으로부터 사라지리라.......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태양과
역사와 죽음으로
연관지는 생각으로 샤토 브리앙과 함께
산책하는
포로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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