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작은배와 큰배 (Chap. IV. Two kinds of Boats
아침에 긴장하여 일찍일어났다.
여행지에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일어나 샤워를 하는것은 어쩐지 좋은 느낌을 준다.
오늘의 여행이 주 행로이기에 시간이 늦거나 하여 망치고 싶지 않았다.
여행사에 도착하니 내 얼굴을 보자마자 Mr.Lee냐고 묻는다.
아직 이곳은 동양인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다.
부두에는 큰배가 우릴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 내 본연의 사고의식이 발행하여 신(神)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신은 확실한 실존이다
신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에 보이지 아니함이 바로 신이 존재함의 증명이다
신이 우리의 눈에 보일정도의 존재라면 그는 우릴 만들지 못 하였을 것이다
무한함속에 존재하고 있는 신
바로 나의 하나님임을 깨닫는다.
배에서 갑자기 옆의 풍경을 보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섬속에 있는 한 성(Castle)
사람들은 무언가를 응시한다
새로움을 찾으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과 다른 그 무엇인가을 찾으려는 것인가?
배는 어느새 뮬에 도착하였다
우린 대기하고 있는 여행사의 미니버스를 타고 섬에서
가장 상태가 좋다는 도로를 지나 좁은 도로를 한참이나 달렸다
가장 상태가 좋은 도로라 하여도 만일 한국에 있다면
금방 파혀체 보수공사를 해야할 정도이다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해방감에 잠시 편히 아내와 제일 앞자리에앉아
경치를 구경하며 간다.
한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Luva Ferry
여기서 스타파로가려면 자그마한 배로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막상 타려보니 배가 작아도 너무 작다.
굴양식하는 조그만 배에서 금방 어망뭉터기를 치운 듯한 배이다
하지만 우리일행은 모두 별일이야 있겠느냐는식의 안심하는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약 20여병의 일행은 그야말로 한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아간다
바다물결은 바로 옆을 스치고 지나가며 손을 내밀면 닿을 정도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풍랑이 자츰 거세지더니 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폭이 유희의 정도를 넘어선다
비와 바람이 같이 불어온다.
저멀리 다른배는 금새 우리를 따라잡아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비인지 풍랑인지 하여튼 많은 물이 배안으로 처들어 때려온다
가보지 못한 환상의 Staffa
다시 돌아간다는 말에 지금 온만큼 다시 가야하는줄 알고 아내는 나에게 성화이다
하지만 마지막 큰 풍랑이 일을때 배는 다시 떠나온 곳으로 뱃머리를 돌린 상황이라
조금만 가면 육지에 도착한다는 말에 안심이다.
Luva Ferry에 다시 도착하여 뿌리는 비를 손으로 막아보며 기다리는 미니버스에 올랐다.
한참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이 섬의 서쪽끝인 Fionnphort.
바로 건너편으로 아이오나섬(IONA)이 보인다.
적당한 크기의 배가 iona섬과 이쪽 Mull섬의 Fionnophort를
왕래하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배는 15분만에 아이오나에 도착하여 악어의 입마냥 입을 딱벌리자 사람들이 모두 내린다
이곳이 내가 그토록 오고 싶어한 iona인가…
제5장 코롬바의 섬 아이오나 (Chapter V. Iona)
약 일천년전 콜롬바(St Colomba)는 아일랜드에서 이곳 iona에 도착하여
영국본토(Mainland)의 크리스천화 전초기지로 삼고 스코틀란드지역에 복음을 전하였다
그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는 그의 전기작가 아담난(Adamnan)에 의해 기록 되었는데
읽어보면 매우 재미있다. 최근에 BBC에서는 이 켈틱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Glasgow
대학 교수진을 중심으로 방송한 적이 있는데, 아담난은 아마도 콜롬바의 이야기를
예수의 이야기에 비유하여 기록하였다는 좀 비판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콜롬바는 이곳 아이오나수도원을 중심으로 본토에 기독교를 전파하여 많은 스콧족의
왕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는 독이 있는 우물을 기도하여 좋은 물로 바꾸고
길을 가로막는 괴물들을 십자가를 손으로 그림으로 그에게 복종하였다한다
콜롬바의 사역중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은 노덤브리아왕국(Northumbria) 의 왕자들을
개종시키고 그들을 도와 적에게 빼앗긴 그들나라를 되찾아 주었는데, 몇후대에 그의
후손중 한 왕이 로마에서 건너온 로마카톨릭과 켈틱교회가 마주처 나라가 조금 시끄럽자
휘트비(Whitby) ;지금 뉴카슬 근처) 에서 회의를 열고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본후
로마 카톨릭을 국교로 정하게 되어 콜롬바의 켈틱교회는 북으로 후퇴하게 되는 현실을
맞이한다.
Colomba Abbey내에 있는 삼위(Trinity)에 관한 청동상
이곳 스코틀란드의 기독교인들은 이곳을 무슨 그들의 성지인양 생각한다
교회에서 아이오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들 Spirituality에 관하여
목을 좌우로 흔들면서 대단하게 이야기한다. 최고의 휴양지인 아이오나
교회에서 그들 인생의 전환기를 이야기할 때 몇사람이나 아이오나에 가서
심령이 변함을 체험했다고 고백하는 말은 나는 많이 들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상(Crucifixion)
이그림을 아내와 큰애는 지금까지 본 예수의 십자가상(Crucifixion)중에서
가장 멋지고 기억에 남는 그림이라고 서로가 완전 합의를 본듯 이야기하였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몇일 쉬러 왔다가 왕복티켓을 찟어버리고는 1달정도
있다가 간다고한다. 내 주위의 한 한국계 중국학생도 3일 머물려 왔다가
1달이상 있다가 돌아왔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원래의 켈틱형 십자가
이 십자가는 켈틱교회의 상징처럼 되였고 이 모양의 관광기념품은 스코틀란드에 널려있다
수도원내 조그마한 교회가 있으니 거기서 꼭 기도하고 오라는 교회장로인 Andy의
권유에 따라 4명이 간신히 들어가는 작은 교회에 온 식구가 앉아 주기도문을 외우고는
안내한 버스기사가 이야기한 시간의 배를 타려 항구로 내려왔다
여행지가 맘에 들면 한달이상 있을수 있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맑은 바닷물을 처다보며 돌아오는 배에 올랐다.
조금 큰섬인 뮬에 도착하여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오반으로 돌아가는
큰배를 타기위해 시간을 조금 죽여야했다
아침에 오던길에 만났던 파키스탄식구들이 있는지 둘러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이곳의 Tobermory는 아주 예쁜 마을로 TV 유치원인 Balamory의 배경무대이다
우리는 가지 못했지만 아침에 파키스탄에서 온 식구들중 어린아이는 Balamory
노래를 계속 불러댔다. 우리나라로 치면 KBS 유치원123 보다 훨씬 유명한
프로그램이니 아이의 설래임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고도 남음이 충분하다
Ballade No. 1 in G Minor by 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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