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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랬다 오늘은 이랬다

鶴山 徐 仁 2005. 8. 1. 11:39

어제는 저랬다 오늘은 이랬다

2005.07.30 [345]

말을 잘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한 말과 오늘한 말이 다르다. 어느 말이 진실에서 나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말을 잘 바꾸는 장사꾼은 신용이 없어서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없다. 대개 신용불량자는 업계에서 밀려나게 마련이다.

정치판에도 어제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정계에 이런 인물이 나타나면 국민은 혼란에 빠지게 마련이다.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자가 야당인 한나라당과 연합정부를 만들고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뜻을 밝혀 정치판이 곤두박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엄연히 열린우리당이 존재하는데 그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 야당인 한나라당이 번번이 여당의 발목을 잡아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더니 그 야당을 향해 “손잡고 잘해보자”고 제의하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그 뿐인가. 그런 제의를 받은 야당은 그 충격 때문에 아직도 헐떡헐떡하고 있는데 노무현 씨는 그 다음날 전혀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내가 원한 것은 선거제도개혁”일 뿐 “정권 준다는 대연정은 반대급부”라고 못을 박았으니 이래가지고야 어떻게 한국정치가 제대로 궤도에 오를 수가 있겠는가. 날마다 말을 바꾸면 정치판의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이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