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전하는 독일 완성차 업체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독일산 고급차보다 저렴한 자국의 전기차를 선호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자 중국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 등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에 달하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8.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작년에는 500만대가 팔려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도 전기차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인도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213,500원 ▼ 1,500 -0.7%)도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지에 투자하는 등 공을 들이는 상황이어서 인도 시장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인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 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인도에서 1만740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0%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는 1만437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성장했다. 특히 전기차 매출이 작년 대비 84%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벤츠는 올해 2200만 유로(약 328억원)를 투자해 인도 현지 공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인도에 최고급 차량과 전기차 등 총 12개 이상의 신모델을 공개했다. BMW도 올해 인도에서 생산한 BMW 5시리즈 LWB 모델과 미니 컨트리맨, 오토바이 등 19개 모델을 출시했다.
인도 시장은 차체가 큰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점점 고급화되고 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벤츠 차량 4대 중 1대는 마이바흐와 S클래스 등 최고급 차량이다. BMW의 판매량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소득이 오르면서 고급화된 차량을 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급 전기차 부문에서는 벤츠, BMW, 테슬라 등과 중저가 전기차 부분에서는 인도 전기차 시장 1위인 타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경쟁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EV9 등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데, 내년에 소형 전기 SUV 크레타EV를 시작으로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 등 총 6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현지 공장 생산 라인을 조정하고 있다. 4대는 중저가형 전기차, 1대는 아이오닉5처럼 현지 기준 고급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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