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4.24. 12:27업데이트 2024.04.24. 12:29
뛰어다니며 화염방사기를 쏘고 있는 로봇 강아지. /쓰로우플레임 유튜브
미국에서 ‘화염방사기 로봇 강아지’ 판매가 시작됐다. 등에 화염방사기가 달린 사족보행 로봇 강아지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불을 뿜을 수 있는 구조다. 제조사는 이 로봇이 잡초를 제거하고 눈을 녹이는 일 등에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강력한 성능 탓에 무기화 우려도 제기된다.
2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화염방사기 제조업체 ‘쓰로우플레임’(Throwflame)은 작년 3분기쯤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로봇 강아지를 출시했다. 이 로봇 강아지의 정식 명칭은 ‘써모네이터’(Thermonator)로, 온도와 관련된 어근 써모(thermo-)와 파괴자라는 의미의 터미네이터(terminator)를 합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판매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 현재 쓰로우플레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당 9420달러(약 13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쓰로우플레임은 써모네이터를 ‘최초의 화염방사기를 휘두르는 로봇견’이라는 말로 홍보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로봇 강아지 등에 달린 화염방사기는 최대 10m 거리까지 불을 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1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카메라와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 거리와 형태를 측정한다. 로봇 강아지를 활용하는 만큼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다. ▲산불 통제 및 예방 ▲농업 경영 ▲눈과 얼음 제거 ▲특수효과 등 엔터테인먼트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어두운 밤 로봇 강아지가 조명과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을 탐색 중인 모습. /쓰로우플레임 유튜브
불을 쏘고 있는 써모네이터. /쓰로우플레임 유튜브
쓰로우플레임이 써모네이터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공개한 영상에는 써모네이터가 실제 강아지처럼 눈과 잔디 위 등을 걸어 다니다 불을 내뿜는 모습이 담겼다. 어두운 밤에는 조명과 레이저가 켜진다.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뿐만 아니라, 걷고 뛰는 상태에서도 화염을 쏜다.
이 같은 기능에 일각에서 무기화 우려가 제기됐다. 군사전문지 더워존은 “써모네이터가 강력한 자율 기능까지 갖추면 전장에서 매우 매력적이게 여겨질 것”이라며 “참호로 돌진하는 로봇개를 처리하는 것은 매우 무서운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쓰로우플레임은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써모네이터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홈페이지 하단에 “대량 구매는 따로 문의하라”며 미군 등의 로고를 가져다 놓은 것이다. 이에 더워존은 “우크라이나 등 세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감안할 때, 써모네이터나 이와 유사한 제품이 전장에서 활용되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쓰로우플레임은 “화염방사기는 연방 규제 대상이 아닌 도구인 데다, 미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에서도 총기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릴랜드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화염방사기 소지를 규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이 경우 고객에게 지역 법률과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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