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상사설
탈북자 강제북송 마지막 퍼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2022.10.21 17:36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사건 때문입니다. 이 사건의 최고 책임자는 누구일까요. 오늘의 사설입니다.
2019년 목선을 타고 온 탈북 어민들을, 당시 정부는 3일 만에 조사를 끝내고 강제북송을 결정합니다. 당시 사진엔 눈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여 발버둥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사지로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노영민 전 실장은 해군이 탈북자를 나포한 뒤 청와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헌법상 탈북자도 우리 국민인데, 강제북송이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이 회의 다음날 통일부는 어민 2명을 북송한다는 전통문을 보냈고, 이틀 뒤 강제 집행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처형된 걸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의문은 안보 전문가도 아닌 비서실장이 회의를 주재했다는 겁니다. 국제 인권 문제로 논란이 될 사건을 말이죠. 공식 회의가 아닌 티타임 형식이라 회의록을 작성하지는 않았다는 주장도 이해가 안 됩니다.
영상사설 다른 기사 |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의 본질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얼마 전 검찰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자진 월북이란 결론을 내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왜곡했다는 혐의입니다. 강제북송 사건처럼 북한의 눈치를 보며 위법한 일을 벌인 거죠.
이 모든 논란의 화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합니다. 두 사건 모두 어디까지 개입돼 있는 걸까요.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관련사설 더보기
영상사설 더보기
- [영상사설] 쌍방울 임직원 동원해 달러 밀반출, 북한 흘러갔는지 전모 밝혀야
- [영상사설]학력미달 4년새 40% 급증, 학업성취도평가 확대
- [영상사설]우리 군 기지 안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 [영상사설] 야당 대표의 개헌 제안, 진지하게 논의해볼 만
'對北 관련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태협 對北 코인은 이재명 코인?… 주목받는 美의 ‘그리피스’ 수사 (2) | 2022.10.30 |
---|---|
말뿐인 ‘엄정 대응’, 실패한 ‘현무’… 北 도발에 한방 없던 진짜 이유 있었다 (0) | 2022.10.23 |
한반도 ‘핵 무장론’ AtoZ (0) | 2022.10.21 |
국군의 날에 하봉규 교수의 충격적 제안 "전쟁에 대비하라" (0) | 2022.10.02 |
[사설] 북이 핵 선제타격 한다는데 ‘남북 쇼’ 자찬한 文 (0) | 202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