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성 위에 앉은 사람들 왕하 18:25-37

鶴山 徐 仁 2022. 6. 22. 20:04

성 위에 앉은 사람들 왕하 18:25-37

 
 
06월 22일 (수)
   
성 위에 앉은 사람들 왕하 18:25-37



25. 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 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하는지라
26.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하건대 아람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27. 랍사게가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고
28. 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30.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31.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32.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33. 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한 신이 그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35.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36.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37.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25절).
이게 앗수르 사람의 입에서 나온 선언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심판하시기 위해 앗수르를 이용하겠다고 하신 이사야의 선포(사 7:17-24, 10:5-12)를 듣기라도 한 것일까요?


어쨌든 앗수르 왕 산헤립은 유다가 더 이상 저항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며 자신은 유다를 치라는 여호와의 소명을 받았고 따라서 남왕국 유다의 멸망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랍사게가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27절).
산헤립이 보낸 랍사게는 단지 왕만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일반 백성들도 두려움에 떨며 저항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위협하였습니다. 만약 예루살렘이 앗수르 군대에 포위된다면 백성들은 곧 궁핍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가장 더럽고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허기와 목마름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왕하 6:26-29, 대하 32:11).


따라서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① 역사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서의 집필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있어 선왕 아하스의 잘못된 외교, 정치, 패역하고 타락한 종교 정책과 사마리아의 멸망은 아마도 커다란 깨달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힘껏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② 사단의 신앙적 유혹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능가하므로 늘 믿음으로 철저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랍사게의 모독적인 언사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사단이 우리를 유혹할 때는 비록 순간적으로나마 그 사실이 우리에게 엄청나게 크고 화려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앗수르 왕 산헤립도 마치 모든 열방을 쳐부술 수도 있고 축복의 땅으로 인도할 수도 있는 신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 같은 사단의 속임수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온 천하에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실 분은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 <하맛>(34절)은 그 위치가 어디일까요?
- 본문 27절 말씀을 읽고 당신의 느낌을 적어보십시오. 
- 랍사게의 말을 들은 왕궁 책임자들이 왜 자신의 <옷을 찢었을까요?>(37절)
 
주님, 앗수르 왕 산헤립이 보낸 랍사게의 말을 듣고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36절)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필요한 대답을 준비하시리라 믿었습니다. 대신 그들이 자신의 옷을 찢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애곡할 때, 큰 충격과 슬픔을 당했을 때, 옷을 찢었는데 랍사게의 위협을 듣고도 그렇게 옷을 찢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빌었다고 합니다. 저희로 하여금 역사에서 배우게 하시고, 또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시옵소서. 
 
   
죽음에 대한 공감
 
“그의 상태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오직 게라심뿐
이었다. 그래서 게라심과 함께 있을 때 이반 일리치는 한결 마음이 편
안했다. 특히 게라심이 다리를 들어 올려주고 있을 때가 좋았다. 어떤
때에는 게라심이 잠자지 않고 거의 밤새도록 그의 다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저(著) 이강은 역(譯)
《이반 일리치의 죽음》  (창비, 8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톨스토이의 소설《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주인공 이반은 중병으로 인해
죽을 날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반을 애도하고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
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죽음보다 더욱 슬펐습니다. 그런데
하인 게라심만은 주인과 함께 주인의 마지막 나날들을 보내면서 진실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 순전한 사랑에 이반은 존재의 가치를 느낍니다.
하인 게라심이 주인을 이해하고 주님에게 공감하며 밤새도록 그의 다
리를 들어 올려주며 사랑의 섬김을 준 이유 중의 하나가 이것입니다.
“우린 모두 언젠가는 죽습니다요. 그러니 수고를 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84쪽)
게라심은 인생의 유한성, 죽음에 대한 공감을 한 것입니다. 사실상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전 자기가 죽는 걸 안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해할 듯합니다. 저도 그걸 느끼니까요. 주인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전도서를 통해 하나님이 끝없이 말씀하는 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인
식’입니다.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려 옵니다.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이 삶을 가장 풍요롭게 하는 역설이 있습니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12:7)
   
전도서 4장 12절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Though one may be overpowered, two can defend themselves. A cord of three strands is not quickly broken
   
이해하게 되리라-소풍 끝내는 날
찬양 가사를 가슴에 새기며 
훗날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만나게 될 하나님을 생각하라.
그날은 알게 될 것이다.
 그 분이 왜, 어떻게 나를 이끌었는지.  
 “나 지금 말고 훗날에 더 좋은 나라에서 
이 눈물의 뜻을 알고 또 그 말씀 이해하리. 
수많은 내 계획 위에 왜 구름이 덮였는지 
왜 내 노래 그쳤는지 그날 되면 이해하리.
 내 손잡은 주 믿고서 험악한 길 다 갈 동안 
늘 힘 있게 찬송하면 훗날 그 뜻 이해하리.
-이찬수 목사의 ‘약한 나를 도우심’에서-


 주님은 “상한 갈대” 도 꺾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꺼져가는 등불 같은 우리의 인생을 돌보십니다. 
이끌어 주시고. 지쳐가는 우리들을 안아주십니다. 
이때 우리의 인생은 소풍 같아집니다. 
소유보다 존재의 이유를 깨달으면 인생은 소풍이 됩니다.
 입으로 고백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나를 도와주신다”고.
 나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늘 힘 있게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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