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는 지명도 안됐는데... 中 이어 日도 ‘오바마 비서실장’ 확정
마크 내퍼 前대사대리는 베트남으로
민주·공화, 연말 앞두고 대사 지명자 대거 인준 합의
입력 2021.12.19 10:47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10월 20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깍지를 낀 채 질문을 듣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상원이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 대사 지명자의 인준을 완료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시카고 시장을 지낸 ‘정치 거물’이지만, 그만큼 논란이 많았던 이매뉴얼 지명자는 찬성 48 대 반대 21로 어렵게 인준을 받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서도 에드워드 마키 의원, 제프 머클리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이매뉴얼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주말이라 상원의원 중 31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지난 16일 상원은 니컬러스 번스 주중국 미국 대사의 지명안을 찬성 75 대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미국대사는 지명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웃 중국과 일본 대사는 먼저 확정된 것이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10월 20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매뉴얼 지명자의 인준은 올해 마지막 상원 회기일에 이뤄졌다. 상원은 이날 새벽부터 대사 지명자 30명 이상과 연방법원 판사 등의 인준안을 무더기 처리했다. 그동안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막기 위한 추가 제재 법안 표결을 요구하며 국무부와 재무부 관련 인사들의 상원 인준 절차를 막고 있었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민주당이 밀려있는 대사들의 인준 표결에 동의해 주는 대가로 크루즈 의원이 요구하는 법안을 다음달 14일 표결에 부쳐주기로 하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이번에도 처리되지 못한 행정부 지명자 100명 중 상당 수의 인준안은 백악관에 되돌려 보내져 내년에 재지명을 해야 할 전망이다.
마크 내퍼 주베트남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6월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 미 북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양당 간 합의로 인준된 인사 중에는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지낸 마크 내퍼 베트남 대사 지명자도 포함돼 있다. 상원 인준에 따라 내퍼 대사는 오는 2월쯤 하노이로 부임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상원에 적체돼 있던 인준안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은 주한미국대사 지명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대사 지명을 서두르지 않았던 데는 상원에 쌓여있는 인준안이 많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 지명자가 대거 인준을 받았으니 새로운 대사를 지명할 여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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