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미스아메리카 '한국계 의대생'..."美이민 조부께 감사"
중앙일보 입력 2021.12.18 08:29 업데이트 2021.12.18 09:43
한국계 3세인 미국인 에마 브로일스(20)가 16일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스 아메리카 왕관을 쓰고 있는 에마 브로일스. 로이터=연합뉴스
17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일스는 코네티컷주 모히건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50개 주와 워싱턴DC를 대표해서 나온 경쟁자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브로일스는 알래스카를 대표해 출전했다.
그는 “미스 아메리카가 되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가족,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조부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족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로일스는 모친이 한국계이며 부친은 백인이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50여년 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정착했다.
이번 대회는 미스 아메리카를 뽑는 100번째 대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백인으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미국에는 정체성 문제를 겪는 많은 사람이 있는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스 아메리카와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미국이 분열을 겪는 시기에 열린 마음과 공감, 포용력을 증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스 아메리카에 선정된 순간. 에마 브로일스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로일스는 발달장애인 스포츠 행사인 스페셜 올림픽에 중점을 두고 미스 아메리카로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브로일스의 오빠는 다운증후군으로 어려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했다. 브로일스도 12년 전부터 스폐셜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브로일스는 피부과 전문의를 꿈꾸는 애리조나 주립대 학생으로, 이번 대회에서 장학금 10만 달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알래스카에 의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른 주 대학으로 진학해 학비 걱정을 했는데 장학금을 받았으니 학업에만 전념하면 된다”고 기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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