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10억 올라
김호경 기자
입력 2021-11-19 03:00:00 수정 2021-11-19 03:20:04
68% 상승 평균 매매가 24억7301만원
중대형도 2배로 뛰어 15억9588만원
“똘똘한 한 채 원하는 다주택자 늘어”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현 정부 들어 10억 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집계한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m² 초과) 평균 매매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14억7153만 원에서 지난달 24억7301만 원으로 올랐다. 4년 5개월 만에 68%인 10억148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아파트(전용 102∼135m² 이하) 가격은 평균 8억511만 원에서 15억9588만 원으로 2배 가까이로 뛰었다.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이보다 낮지만 중대형 아파트와 달리 대다수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가격대(15억 원 초과)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상승 폭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대형 아파트 자체가 희소한데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 정책으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다주택자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 강남구 ‘대치아이파크’(전용 149.8m²)는 2017년 5월 18억9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46억 원에 매매됐다. 4년 5개월 만에 27억 원이나 오른 것이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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