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대전화 버렸다더니… 유동규 “지인에 맡겨둬”
박상준 기자 , 고도예 기자 입력 2021-10-04 03:00수정 2021-10-04 09:42
유, 검찰 조사서 기존 진술 번복
압수수색땐 “창 밖 던졌다” 답변
유측 “맡긴 휴대전화 제출할 것”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na@donga.com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지난달 29일 검찰 압수수색 당시)
“아는 사람한테 맡겼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1일 검찰 조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처럼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한 진술을 바꾸며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3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하고 잠적한 사실이 있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원은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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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머물던 경기 용인시의 원룸을 압수수색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압수수색 직전에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건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뒤지고 건물 관리자 등을 탐문했지만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체포된 직후 검찰에서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2주 전쯤 새롭게 개통한 것”이라며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인 2015년 사용한) 휴대전화는 지인인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맡겨뒀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업자가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한 말을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휴대전화에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증거자료가 담겨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사장 직무대리 측 변호인은 3일 영장심사 직후 “(판매업자에게 맡긴) 휴대전화는 검찰에 제출하겠다. 검찰에서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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