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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최대 1조7000억"···제2 서해대교, 대선 이슈 부상하나

鶴山 徐 仁 2021. 8. 22. 12:34

"사업비 최대 1조7000억"···제2 서해대교, 대선 이슈 부상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1.08.22 09:53


김방현 기자

 

충남도가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충남과 경기 사이 서해안고속도로를 잇는 서해대교는 교통량이 포화 상태인데다 연쇄추돌 사고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우회도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06년 10월 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록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30중 추돌 사고현장. 중앙포토

 

 

"제2서해대교 사업비 최대 1조7000억" 

충남도는 21일 “현재 진행 중인 제2서해대교 건설 관련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토대로 건설 비용을 산출하고 효율적인 노선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토론회 등을 거쳐 정부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등에 반영하도록 노력한다는 게 충남도 측 입장이다. 또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충남도는 제2서해대교를 당진시 송악읍~경기도 화성·평택시 사이에 건설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있다. 건설 위치에 따라 총 연장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9.5~18.9km가 될 전망이다. 추정 사업비는 8600억원~1조7000억원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해대교 교통량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8만9329대다. 특히 명절 등 연휴나 주말에는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다. 서해대교 교통량은 2030년 9만5937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남은 2012년 보령 해저터널이 준공되고 태안군 이원면과 서산시 대산읍 사이 가로림만 연결 다리 등이 건설되면 수도권과 연결하는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게 충남도의 분석이다.

2006년 10월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록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30중 추돌 사고현장. 중앙포토

 

 

충남도 "대선 후보 공약 반영해야"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 등이 갈수록 늘면서 서해안고속도로는 정체될 때가 많아지고 있다”며 “제2서해안고속도로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서해대교는 안개나 바람·낙뢰·교통사고 등으로 통제돼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에 대비해 서해대교 좌측 서해 쪽으로 다리 건설을 추진하되, 이게 어려우면 해저터널을 뚫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서해대교. 중앙포토

 

 

서해대교, 추돌사고 발생하면 교통 마비 

서해대교에서는 2006년 10월 다리 위에서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나 하루 동안 다리 전체가 통제된 바 있다. 2015년 12월에는 교량을 지탱하는 케이블 절단 사고가 나 16일간 차량 통행을 못한 적도 있다.

현재 서해대교 우회교통망은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는 국도 38호선이 있다. 이곳 30㎞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분이며, 서해안 고속도를 지날 때보다 30분 정도 더 걸린다. 충남도는 “제2서해대교 건설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근 차근 준비해 꼭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시 금천구와 전라남도 무안군 사이(340.8㎞)를 잇는다. 1990년 12월 착공 후 2001년 12월에는 전 구간이 개통됐다.

충남도가 구상중인 제2서해대교 건설 위치.

 

 

 

 

제1단계 공사구간인 135㎞ 가운데 인천~안산(28㎞)은 1994년 7월 개통됐다. 안산~당진(61㎞)·서천~군산(22.7㎞)·무안~목포(23㎞) 구간도 1998년 완공됐다. 도로 폭은 인천~당진이 왕복 6차선, 서천~목포 구간은 왕복 4차선이다.

또 아산만에는 길이 7.3㎞, 너비 31.4m(왕복 6차선), 높이 62m의 서해대교가 있다. 서해대교는 교각 사이가 470m에 달해 대형선박 통행이 가능하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