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벨기에 대사 부인 논란에 中 누리꾼들 “한국인” 주장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7 07:47수정 2021-07-07 08:02
벨기에 대사 부인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누리꾼들. 온라인 커뮤니티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또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대사 부인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SNS에서 벨기에 대사 부인 A 씨가 “한국계”라고 주장하며 국적을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저 부인 분명 한국 사람이겠지”, “대사 부인 분명 한국계”, “한국인이 한국 사람을 때린 것” 등의 댓글을 달며 A 씨가 중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A 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중국 태생임을 밝혔으며, 어린 시절부터 수련한 중국의 전통 무예 태극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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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창피한 일인 건 아나보다”, “홍길동인가? 중국인을 중국인이라 하지 못하네”, “좋은 것은 자기들 것이라 하면서”라며 공분했다.
앞서 서울용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 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B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오전 공원 한구석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A 씨가 발로 차면서 시비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B 씨는 “A 씨가 발로 차면서 도시락이 1m 정도 날아갔다”며 “A 씨에게 뺨을 두 차례 맞고 화가 나 A 씨를 밀쳤고, 이 과정에서 A 씨가 넘어진 것”이라고 했다. 넘어진 A 씨를 부축하는 과정에서 또 뺨을 맞았다고도 했다.
경찰은 A 씨와 B 씨 모두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벨기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A 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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