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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국 압승… 한국 맹추격

鶴山 徐 仁 2021. 6. 1. 20:33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국 압승… 한국 맹추격

 

이윤정 기자


입력 2021.06.01 10:18

 

올해 1~4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616,000원 ▲ 1,000 0.16%), SK이노베이션 (264,500원 ▼ 500 -0.19%) 모두 크게 성장하며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긴 했지만,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을 모두 합해도 CATL 사용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79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65.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26.8GWh)보다 145.9% 증가했다. 조사 대상 전기차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EV)와 하이브리드차(HEV)까지 포함된다.

SNE리서치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중국 CATL의 배터리가 21.4GWh 사용돼 시장점유율 1위(32.5%)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5.5GWh) 대비 285.9% 성장한 수준이다. 다른 중국계 업체들도 선전했다. BYD(4위)는 같은 기간 6.4GWh에서 9.7GWh로 187.6% 늘었고, CALB(7위)는 0.3GWh에서 1.8GWh로 567.2%, 궈쉬안(GuoXuan·9위)은 0.3GWh에서 1.3GWh로 283% 증가했다.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사용량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사용량은 14.2GWh로, 1년 전(6.1GWh)보다 132.6% 늘어 시장점유율 2위(21.5%)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1.9GWh에서 3.5GWh로 87.8%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1.4GWh에서 3.4GWh로 138.9% 늘었다. 점유율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모두 합해도 21.1GWh로, CATL에 미치지 못했다.

 

4월만 놓고 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17.5GWh로 지난해 4월(5.7GWh)보다 205.2%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10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전해오던 국내 3사가 올해는 중국계 업체들의 급부상에 직면해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되는만큼, 국내 3사에서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