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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은 관심도 없는데 허공 속 독백 같은 文의 자기 자랑

鶴山 徐 仁 2021. 5. 11. 15:15

[사설] 국민은 관심도 없는데 허공 속 독백 같은 文의 자기 자랑

 

조선일보


입력 2021.05.11 03:24 | 수정 2021.05.11 03:24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마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년 회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지만 다른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선 자기 자랑을 계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에 대해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확보 노력을 게을리해 백신 접종 꼴찌국 만들어 놓고, 며칠이면 다 맞힐 물량을 찔끔찔끔 접종하는 눈가림 쇼를 해왔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없는데 무슨 ‘정당한 평가’인가.

문 대통령은 최근 장관 인사와 관련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장관이 아니라 하급 공무원도 못 할 사람들을 국민 앞에 내놓고선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 주도 성장을 강력히 추진한 것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코로나 위기가 흐름을 역류시켰다”고 했다. 소득 주도 성장 여파로 수십만 개 일자리가 증발하고 1백만명 소상공인이 줄도산하는 등 민생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 이전에 벌어진 일이다. 그동안 ‘소주성'이란 말을 정권의 누구도 입에서 꺼내지 않아 그 실패만은 인정하는가 했는데 역시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국가적 성취’라고 했다. 지금 예상 성장률 3%중반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 탓이 크고 100조원의 빚을 내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수치로 봐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성장률이 더 높다. G20 국가 평균이 6% 초반이다.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에도 문 대통령은 제 잘못은 없고 남 탓만 하는 모습 그대로다. 국민들이 관심도 없는 가운데 그의 자기 자랑이 허공 속 독백처럼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