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까지 가세한 여권의 공수처 폭주
[중앙일보] 입력 2020.12.08 00:06 | 종합 34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얼핏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시도에 대한 사과처럼 들린다. 그런데 그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말은 없었다.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데서 끝났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의 혼란이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권력기관 개혁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며, 권력기관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공수처 출범이었다. 그곳에 방점이 찍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세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오늘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고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3분의 2에 가까운 여당 의석수 앞에서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야당 ‘비토권’은 사라진다. 정권이 선택한 사람이 공수처의 수장이 된다.
[출처: 중앙일보] [사설] 대통령까지 가세한 여권의 공수처 폭주 |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물상] 추미애가 추켜세운 정의구현사제단…불의구현사제단? (0) | 2020.12.09 |
---|---|
[사설]7분 만에 법사위 일방 통과, 졸속으로 본회의 가는 공수처법 (0) | 2020.12.09 |
[사설]겉으로는 대화하자면서 힘으로 공수처법 밀어붙이는 與 (0) | 2020.12.08 |
조선일보 #뉴스 #속보[김광일의 입] ‘윤석열 징계위’ 때문에 외통수에 걸린 대통령 (0) | 2020.12.07 |
법대교수 2000명 “秋의 尹직무정지, 헌법 훼손” (0) | 202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