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읽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감히 ‘안 읽었다고 말할 수 없는책,
그래서 ‘지금 읽고 있어’가 아니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는 책이 소위 고전이다.
”이현우 저(著)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 2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탈리아의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ltaio Calvino)는 ‘왜 고전을 읽어야하는가?
(Why read the classics?) 란 질문을 던지면서 고전을 이렇게정의했습니다“
고전이란,사람들이 보통 ‘나는 〜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지,
나는 ‘지금 〜를 읽고 있어’라고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책이다”
칼비노는 ‘읽다’ 앞에 붙은 ‘다시’라는 말은 유명 저작을 아직 읽지않았음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의 궁색한 위선을 드러낸다고 꼬집었습니다.
쉽게 말하여 너무나 유명하지만 안 읽은 책, 제목만 알고 대충의내용만 아는 책.
그러면서도 자신은 그 책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책.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고전의 실상입니다.
너무 익숙하여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본질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위험한 발상입니다.
신앙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려서부터 문화로 교회와 예수님에 대해익히 알고 있기에,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지도 못했으면서도 잘 알고있다고 여기는 착각.
수박을 겉만 핥으면 수박을 먹은 것이 아니듯이,예수님도 겉만 스치면 예수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는 신앙인이 아니라 종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