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남의 탓' 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게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남의 탓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구를 사귀더라도 이상하게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를 해주다가도 너무 잘 되는 것 같으면 인정하는 대신에 폄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 능력이 대단해서 그런 것이고, 그것을 잘 알아주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서운해 합니다. 왜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귀인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귀인(attribution)은 원인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현상이 벌어지면 그것을 설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를 받고 싶은 동기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냐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원인 찾기 방식을 보입니다. 어떤 가게에 갔는데 직원이 퉁명스럽게 안내를 하면 그 사람의 성격이 고약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날 날씨가 너무 더운 나머지 직원도 지쳐 그런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황 요소는 과소평가하고 기본적인 개인 특성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기본적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