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께서 보호하시는 자>란 바로 <스바냐>란 이름의 뜻입니다. <스바냐>서는 구약의 서른여섯 번째 책이자 선지서의 열네 번째 책입니다.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활동했기 때문에 포로기 이전의 모든 소선지서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놓여 있습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유다의 개혁기였던 요시야 왕 때 활동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이사야, 예레미야, 하박국, 나훔 등이 대개 스바냐와 엇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들입니다. 본문 1절은 <유다왕 요시야의 시대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바냐에게 임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바냐는 주전 640-612년 사이에 예언활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바냐의 예언은 주로 유다와 열방에 대해 심판하실 하나님의 계획과 구원의 날 회복을 다루고 있으며 예언의 핵심 키워드는 <여호와의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죄에 대한 심판의 날이지만 하나님께 속한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고 돌보신다는 약속의 날입니다. 이렇듯 스바냐서는 짧은 예언서지만 여호와의 <심판의 날>과 <구원의 날>이라는 상반된 주제가 대조되어 나타납니다. <여호와의 날>을 얘기하면서 여호와께서 유다와 주변의 이방 나라들을 심판하시고 징벌하실 것을 경고하며 그 무서운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 겸손히 하나님을 찾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 편 다시 하나님의 약속과 <구원의 날>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모아 고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믿음의 그루터기들> 곧 <남은 자>들은 심판을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게 아니라 오히려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구원의 소망을 품고 살기를 주문합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의 날>이란 노아의 홍수처럼 노아의 가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었으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가공할 심판의 날이었듯이 그렇게 구원과 심판이 교차되는 날이라는 것이 스바냐 선지자의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