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본문은 산헤립이 이끄는 앗수르 군대가 결국은 멸망당할 것을 보여주는 예언입니다. 이것은 이로부터 약 100년 후에 발생한 니느웨의 패망을 선고한 말씀으로 그야말로 <가시덤불 같이, 마른 지푸라기 같이 모두 탈 것>(10절)이라고 합니다. 니느웨는 지난 수세기 동안 아무런 상처도 없이, 아무런 흔들림도 없이 안전하게 지내왔습니다. 그 어떤 적도 니느웨의 성벽을 무너뜨리거나 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그 견고한 성읍도 마치 마른 지푸라기처럼 보였을 뿐입니다. <그들이 비록 강하고 많을지라도 반드시 멸절을 당하리니 그가 없어지리라>(12절).
앗수르는 결국 B.C. 612년 메대와 바벨론에 의해 그야말로 마른 지푸라기처럼 불타버립니다. 그리고는 두 번 다시 재건되지 못했습니다. 그 파괴의 정도가 얼마나 완벽했던지 약 2백년 후 크세노폰이 그 지역을 찾아 갔을 때는 군데군데 흙무더기뿐이었고, 그 후 알렉산더 대제는 그곳에서 전투를 벌이면서도 거기에 니느웨가 있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한 성읍은 그렇게 진멸될지라도 아름다운 소식을 알리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은 복될 것이라고 합니다. <절기를 지키고 서원을 갚는 자>(15절)의 삶은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 말씀을 인용하여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고 했습니다.
부디 마른 지푸라기처럼 타버린 니느웨의 최후 운명을 생각하시며 날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로 남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절기를 지키고 서원을 갚는 자의 모습으로 오래 복되길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