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일본 대지진때 흔들린 양산단층… 7.0 강진도 올 수 있다
입력 : 2016.09.13 03:05 | 수정 : 2016.09.13 08:11
[경주서 역대 최강 지진]
- 경주 지진 왜 일어났나
한반도 서쪽 지각판 인도판과 동쪽 태평양판 부딪혀 일어나
"지난 7월 발생한 규슈 지진이 이번 지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
전문가 "우리도 안전지대 아니다"
12일 오후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에 대해 국내 지진 전문가들은 "이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일본의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의 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질학계에서는 한반도 단층(斷層) 구조상 최대 리히터 규모 6.5~7.0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등으로 한반도 단층 구조가 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이윤수 박사는 "이번 지진은 간단하게 한반도 서쪽에 있는 지각판인 인도판과 동쪽의 태평양판이 서로 부딪히면서 일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구는 액체 상태의 맨틀 위로 거대한 땅덩어리인 지각판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형태다. 양쪽에서 지각판이 밀어붙이면 가운데 약한 곳이 아래위로 엇갈릴 수밖에 없다. 그곳이 바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있는 모량단층(斷層)과 양산단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이윤수 박사는 "이번 지진은 간단하게 한반도 서쪽에 있는 지각판인 인도판과 동쪽의 태평양판이 서로 부딪히면서 일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구는 액체 상태의 맨틀 위로 거대한 땅덩어리인 지각판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형태다. 양쪽에서 지각판이 밀어붙이면 가운데 약한 곳이 아래위로 엇갈릴 수밖에 없다. 그곳이 바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있는 모량단층(斷層)과 양산단층이다.
단층은 외부의 힘을 받은 땅덩어리가 두 조각으로 끊어져 어긋난 것을 말한다. 이번 지진은 동쪽의 땅덩어리가 단층에서 서쪽 땅덩어리 위로 올라오면서 일어났다, 이윤수 박사는 "1차로 모량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이어 동쪽 양산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질학계에서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진 관련 시스템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일대의 양산단층 지역은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선창국 지질연 지진재해연구실장은 "지진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던 기록이 있는 지역에서 다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에 지진을 일으킨 양산단층의 경우 언제든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화된 단층"이라고 말했다. 선 실장은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지진은 리히터 규모 6.5 정도이고, 일부 학자들은 7.0도 발생할 수 있다고 여겼다"면서 "다만 언제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질학계에서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진 관련 시스템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일대의 양산단층 지역은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선창국 지질연 지진재해연구실장은 "지진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던 기록이 있는 지역에서 다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에 지진을 일으킨 양산단층의 경우 언제든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화된 단층"이라고 말했다. 선 실장은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지진은 리히터 규모 6.5 정도이고, 일부 학자들은 7.0도 발생할 수 있다고 여겼다"면서 "다만 언제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진 규모가 컸던 것은 지난 7월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규모 7.0 지진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일본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서 그 여파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헌철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지진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규슈 지진이 한반도가 놓여 있는 '유라시아판'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판에서 발생한 규슈 지진의 여파가 경주 지진으로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한반도 지질 분석과 지진 예측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은 인근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인해 정밀 조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던 곳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10㎞ 이하 지하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가능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등으로 한반도 단층 구조가 상당 부분 변해 기존 조사가 무의미해졌을 가능성도 높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강진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단층 구조와 위치가 변한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한반도 지질 분석과 지진 예측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은 인근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인해 정밀 조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던 곳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10㎞ 이하 지하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가능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등으로 한반도 단층 구조가 상당 부분 변해 기존 조사가 무의미해졌을 가능성도 높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강진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단층 구조와 위치가 변한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대적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한 지진 9개 중 4개가 최근 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만큼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선창국 지질연 실장은 "우리나라는 일부 지역만 제한적으로 지질 조사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제적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주 월성 원전 1~4호기, 왜 수동 정지시켰나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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