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넷향기] 이병준 대표의 "남자들은 왜 남을 비방할까?" 외 2

鶴山 徐 仁 2016. 6. 24. 16:07
남자들은 왜 남을 비방할까?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어릴 적 가끔 약주 드신 아버지의 주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듣는 가족들은 아주 힘겹습니다. 어머니가 “또 시작이다.” 라는 푸념을 널어놓을 때 아버지의 주사가 반복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비방하는 일명 ‘까는’ 말들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자기 아버지의 그런 언어들을 듣기 싫어 분노한다는데 전 솔직히 분노의 감정보다는 의문이 더 컸습니다. 왜 저렇게까지 다른 사람을 비난할까?
끊임없이 ‘까는’ 그 이면에 숨은 마음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저렇게 무서운 표정, 인상을 잔뜩 찌푸린 표정, 여차하면 뭐라도 다 부숴버릴 듯 화가 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다면 왜 그것을 무한반복 할까요? 

운전대만 잡으면 쌍욕에 보복운전
한국은 전국 어딜 가나 도로에 나가면 거의 자동차 경주장 같습니다. 틀림없이 남자들이 울려대는 경적일 겁니다. 평소 점잖은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돌변합니다. 조금이라도 굼뜨거나 방향지시등을 안 켜거나 끼어들면 즉각 욕설과 함께 잡아먹을 듯 덤벼듭니다.
그 분노의 이면에는 우월감이 깔려 있습니다. 자신은 그 사람보다 운전 잘 한다는 뜻이요, 그 사람들이 나만큼 못한다는 뜻이요, 자신만큼만 운전하면 교통사고 같은 것이 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신을 알아달란 이야기죠.
결국, ‘까는’ 언행의 이면 속에는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봐 달라는 것입니다. 그 행위 때문에 객관적인 업적마저도 도매금으로 마이너스 부호를 붙게 만들어 점점 더 내면적으로 배고픈 상태가 된다는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객관적으로 잘한 부분은 인정하자...
남자들은 생존전문가로 길러졌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처자식만은 먹여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라는 개념이 늘 깔려있고 우월해야만 먹여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늘 우월에 대한 열망이 가득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목수로 평생을 사셨습니다. 그 지역에서 문화재 보수를 요청받을 만큼 인정받으시는 목수입니다.
그 시대 아버지들이 다 그랬지만 정말 무에서 유를 만드신 분입니다. 특히 한옥을 짓는 목수가 흔치 않은 곳이라 더더욱 희소가치가 큽니다.
아버지가 지은 한옥은 선이 유려합니다. 용머리의 곡선이 우아합니다. 기와를 올리는 기술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대학 때 여름방학이면 한옥 짓는 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을 했던 적이 있어서 아버지의 일처리 하는 방식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솜씨를 인정한 함양군청에서 용추계곡에 정자 하나를 세웠는데 그 모든 것을 총괄할 사람으로 아버지를 지목했고 도편수(都片手)란 직함을 주었습니다.
도편수란 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를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가끔씩 그 비석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지 모릅니다. 

우월감이 채워지면 비난은 줄어든다 
그래서 한 번은 카메라는 들고 가서 아버지가 지은 정자사진을 전경, 일부, 구석구석 구도를 잡아서 사진을 찍어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냥 육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을 통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사진을 보시는 아버지의 표정에 만족감이 가득합니다.
심리학을 공부한 이후엔 화를 내는 그 이면에, 인정에 굶주린 어린아이, 홀로 모진 세월을 외롭게 지내왔던 한 남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우월감을 인정하고 채워주었을 때 아주 큰 만족감의 미소를 보게 됩니다.
사실, 우월감에 대한 인정 욕구는 아버지만의 것이 아닙니다. 저라는 사람 역시 우월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까 말입니다. 또한 우월감에 배고픈 느낌을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물과 림프순환
이승남

우리 몸에는 동맥, 정맥, 모세혈관과 제2의 혈액이라고 부르는 림프액이 있습니다.
혈액은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서 정맥으로 순환하게 되고, 일부 혈액 성분이 세포들 사이에 남게 되는데, 이 혈액 성분이 림프 모세혈관으로 모이게 되면 림프액이라 부르게 됩니다.
림프액은 림프관을 흐르면서 다시 심장 근처에서 정맥 혈관 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림프액은 알칼리성의 황백색 액체로 림프구와 기타 백혈구, 혈장 단백질, 수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림프액은 위나 장 같은 소화관에서 흡수된 영양성분을 운반하는 자동차와 같은 역할을 하며, 림프구는 조직액에 침투한 세균과 같은 이물질 및 종양 등을 방어하는 작용을 합니다.
림프관은 전신에 있는 500개 이상의 림프절과 연결되어 있는데 림프관은 고속도로, 림프절은 고속도로 검문소로 보시면 됩니다.
림프절에서는 림프관을 타고 들어온 외부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항체 형성이나 림프구 증식을 일으킵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 편도가 붓는 것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목구멍을 통해 들어오고 이에 대응하여 편도에 있는 림프절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혈구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발에 무좀이 생기거나 상처가 생기면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게 되고, 유방에 암이 생기게 되어 다른 곳으로 전이되면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절에 암세포가 걸리게 되고 그곳의 림프절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림프절은 일종의 검문소이자 세균이나 나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림프액의 구성 성분이 바로 수분이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림프액의 기능도 떨어져서 면역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수분 섭취는 면역력에도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이동환

저는 지금까지 26년 동안 진료를 하고 있는데 그중 11년간을 만성피로 스트레스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많은 직장인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직장을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분들을 통해서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에 대해서 연구를 한 지 몇 년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스트레스가 성과를 떨어뜨린다고 하여 스트레스를 나쁘게만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미국의 여러 학자들 중에서 카바노프 교수와 그 동료들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에는 좋은 스트레스도 있다는 연구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는 할 일이 많다.' 이것은 당연히 스트레스입니다. '나는 책임을 많이 맡고 있다.' 이것도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어떻게 의미를 붙이느냐에 따라서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일이 많고 책임은 많지만 이것을 열심히 해냈을 때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직장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갖게 되면 스트레스이지만 몰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반대로 직장 내에서 이런 스트레스도 있죠.
전혀 필요 없는 형식적인 절차, 안 해도 되는 것, 불필요한 것, 이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사내에서 줄타기, 사내 정치, 이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이것들을 잘 했을 때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학자들은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모아서 의미를 붙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여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로 나누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스트레스는 '도전 요인', 나쁜 스트레스는 '방해 요인'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두 가지로 나눈 이 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똑같은 스트레스이긴만 '도전 요인'은 당연히 우리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방해 요인'은 성과를 저하시킨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는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논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서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도전 요인과 방해 요인으로 나누어 통계를 만들고 보니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전 요인은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업무에 몰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고, 반대로 방해 요인은 당연히 업무 몰입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방해 요인은 업무 몰입만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심한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일으켰습니다.
신기하게도 도전 요인은 이 증상들 중에서 불면증은 의미 있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인 스트레스라고 하면 모든 게 다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여 직원들에게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방해 요인을 빨리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그 뒤에 도전 요인을 장려하는 것이죠.
이쯤에서 이런 의문이 생길 겁니다. '도전 요인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의미를 잘 부여할까요? 평소에 낙관성, 긍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의미를 빨리 부여하고, 성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직원들을 위해서 회사에서 할 일은 방해 요인을 없애주고, 도전 요인을 장려시키기 전에 직원들의 낙관성과 긍정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는 것이 성과를 올리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도전 요인과 방해 요인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고, 낙관성을 기르는 것은 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