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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스크랩] Sailing, Rod Stewart y 스페인 알헤시라스의 구세주 꼬레

鶴山 徐 仁 2014. 11. 24. 15:29

 

영국령 지브랄타와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의 구세주

 

 

스페인 제1 무역항인 알헤시라스의 항만 터미널.

한국 기업의 투자 덕분에 경제 위기의 태풍 속에서도 알헤시라스 항은 살아났고, 교역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인근 영국령 지브랄타의 거대한 바위산이 보이는 부두에서는 매서운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하역 인부들이 대형 컨테이너들을 선박에 싣고 내렸다.

10년째 알헤시라스 항만에서 일한다는 프란시스 씨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요즘같이 어려울 때 고향에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운이며 새 터미널이 들어선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와 부두노동자 600여 명 및 하도급업체 직원들이 일하는 곳은 우리나라 기업 한진해운이 투자하고 준공한 자동화 공용 터미널이다.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자동화 터미날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격적인 해외투자가 높은 실업률과 재정난에 허덕이는 스페인 지자체에 긍정적인 이바지를 하고 있다.

해운 화물 기준으로 스페인 최대 무역항인 알헤시라스는 한국 기업 투자의 가장 큰 수혜자다.

한진해운은 2010년 3천억 원을 투자해 알헤시라스에 지중해 지역 최초의 자동화 터미널을 개설했다.

자동화 터미널은 하역한 컨테이너를 컴퓨터로 자동 배치,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밤에는 폐쇄해야 했던 기존 터미널과 달리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스페인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투자를 감행해 우려도 컸다.

당시 거품이 붕괴한 스페인에서는 외국자본이 회수되고 있었다.

2008년 770억 달러에 달했던 외국 직접투자가 금융 위기 이후인 2009년엔 19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스페인이 외국인 투자에 목마를 때, 한진·GS·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투자에 나섰다.

항만 투자를 단행한 한진 측은 '스페인 본토 수출입이 아닌 대서양 환적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진 알헤시라스 호 

 

 

스페인 경기가 계속 나빠지는 와중에도 터미널은 2년 만에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알헤시라스 시청과 항만청 입장에서도 새 터미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다.

알헤시라스가 속한 카디스 주의 실업률은 40%로 스페인 전체(평균 실업률 26.7%)에서 가장 높고 평균소득은 전체 평균보다 1만 달러가량 낮다.

이런 지역에 한진해운 터미널은 선박 한 척당 항만 이용료 등으로 평균 4만 유로, 1년에 6천만 유로 수입을 알헤시라스 시에 안겨주고 있다.

알헤시라스 항만청의 로시오 가르시아 부장은 '터미널 개장 후 3년 사이 항만 전체의 연간 처리 물량(TEU)이 25% 증가했고 가장 큰 소득은 알헤시라스에서 옮겨싣는 해운 회사의 수를 하나에서 26개로 늘려 세계 해운시장에 알헤시라스의 입지를 홍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들이 인근 모로코 탕헤르나 포르투갈 리스본보다 자동화로 24시간 접안이 가능한 알헤시라스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한진해운 터미널은 또 알헤시라스 시에 2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봐왔다.

인구 12만 도시에서 시청과 머스크해운 다음으로 많은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알헤시라스 시청의 수사나 로페스 홍보국장은 '말라가나 코르도바 등 스페인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와 우리의 투자 유치 사례를 배웠고 특히 높은 실업률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외 다른 기업들도 스페인에 속속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GS건설의 자회사 GS이니마는 지난달 스페인 민간기업과 함께 소리아 시의 상·하수 전체를 통합 관리·운영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GS이니마는 25년간 소리아 시의 상수공급, 하수처리, 사용료 징수와 시설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인구 4만 명 남짓한 소리아는 사업권 양도금액으로 재정을 1,260만 유로(약 180억 원) 확보하게 됐고 매년 60만 유로의 상하수도 시설 개보수 추가 투자를 받게 된다.

현지 언론 '에랄도 데 소리아'는 '재정 조달에 애를 먹던 소리아 시가 투자 확보로 활로를 뚫었다.'고 보도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최대 정유 회사 렙솔과 합작, 약 3천억 원을 투자해 스페인 동남부 까르따헤나에 친환경 고급 윤활유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출처 : 부에노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부에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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