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낙엽

鶴山 徐 仁 2014. 11. 3. 23:55

 

 

 

낙엽

 

이제 계절도 늦가을을 맞으면서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단풍마져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한 두개의 잎사귀,

불어오는 가을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힘겹게 느껴진다.

 

이미 낙엽되어 흩날리다 사라져간 잎사귀보다 끈질긴 탓일 까! 

차라리 아름다운 단풍일 때 함께 어우러져 저도 낙엽이 되어

떠나갔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어쩌면 가을이 인생 여정에 비춰지는 느낌 때문인 지

외롭게 남은 입새가 내 처지인양 슬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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