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탈북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北의 체제에 도전하는 것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한사코 말리는 것입니까?
김동길(프리덤워치)
바람 타고 용 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풍선을 즐기기 위해 띄우는 것은 아닙니다. 과자도 좀 들어있고 때로는 1달러짜리 지폐도 한 장 들어 있다지만, 북을 향해 날아가는 풍선에는 전단지가 꼭 들어 있는데, 거기에는 음담패설이나 장난삼아 쓴 농담이 아니라 심장의 피를 잉크삼아 찍어가며 적은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북하여 대한민국의 따뜻한 품에 안긴 탈북청년들이 몇만 명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북에 두고 온 불쌍한 부모·친척·친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이 ‘남북통일’의 일선을 담당할 전위대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애국적 거사를 ‘김씨 왕조’의 김정은이 못마땅하게 여긴 나머지 풍선을 향해 총을 쏴서 마치 꿩을 잡듯 그 풍선을 떨어뜨렸다는 말을 듣고 김정은의 공포심을 짐작할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도 그의 추종자들이 적지 않아 휴전선 근처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왜 탈북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북의 체제에 도전하는 것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한사코 말리는 것입니까? 풍선 때문에 남북 간에 전쟁이 터질까봐? 제2차 고위자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할까봐?
이것도 저것도 아닐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김정은이 그 왕조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다가 정답일 겁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말씀대로, 꼭 살려고 마음 먹으면 죽고, 죽기로 결심하면 살게 되는 것이 역사의 엄숙한 교훈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 201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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