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02 07:22
[2012년 이후 연전연패하는 野]
이렇다 할 인물 영입 없고 철학 없는 反與 노선 고집
성공률 낮은 단일화 반복하고 편협한 강성 여론만 따라가
友軍도 그 얼굴이 그 얼굴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패배 이후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지만, 당직자들은 "뻔한 인물, 뻔한 노선, 뻔한 체질, 뻔한 전략, 뻔한 우군 등 '5대 뻔한'을 극복하지 않는 한 또다시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뿌리가 되는 과거 야당(野黨)이 지금과 같은 '반성 모드'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530만표 차이로 진 데 이어 87석을 얻는 데 그쳤던 2008년 총선 패배 직후에도 야당은 혁신을 외쳤다. "승기(勝機)를 잡았다"고 했던 2012년 총·대선에서 잇따라 진 이후에도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야당을 대표하는 인물이나 노선, 전략 등이 변하지 않았다는 자조(自嘲)론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뿌리가 되는 과거 야당(野黨)이 지금과 같은 '반성 모드'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530만표 차이로 진 데 이어 87석을 얻는 데 그쳤던 2008년 총선 패배 직후에도 야당은 혁신을 외쳤다. "승기(勝機)를 잡았다"고 했던 2012년 총·대선에서 잇따라 진 이후에도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야당을 대표하는 인물이나 노선, 전략 등이 변하지 않았다는 자조(自嘲)론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민주당·민주통합당 시절에도 '반(反)한나라당' 혹은 '반(反)새누리당'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 한 재선 의원은 "우리가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철학 없는 '반여(反與)' 노선만 반복했다"고 했다. 트위터 같은 공간에 형성된 편협한 강성 여론만 따라간다는 지적도 있다.
2002년 대선 이후로 제대로 성공한 적 없는 '야권 단일화' 전략도 반복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 번 써먹은 전략은 안 먹힌다는 걸 알면서도 단일화 말고는 필승카드가 없었다"고 했다.
선거 때마다 야권의 외곽 원로 그룹이 '선거연대' 가교 역할을 했고, 친야(親野) 성향 시민단체와 교수 그룹, 언론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중 일부는 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영입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런 '뻔한 것들'로 10여년을 버텨온 만큼 이제는 뿌리부터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