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
조선닷컴의 기사제목 <정성근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회 도중 '술판'>만 읽으면 화가 날 것이다. 많은 접속자들은 제목만 읽고 끝난다. 이들에게 정성근 씨는 장관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으로 찍힐 것이다.
기사를 읽어가면 제목과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정회(停會)된 상황에서 국회 인근 음식점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로 시작된다. 확실한 사실인 줄 알았더니 '알려졌다'이다. 두 번째 문장을 읽으면 더 애매해진다.
<정 후보자가 다녀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 측은 정 후보자 일행이 문체부와 아리랑TV 직원 등 18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술판'인 줄 알았더니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는 것이고, 그 정보도 기자가 확인한 게 아니고 '전해진' 수준이다.
문체부는 “정성근 후보자가 국회 인근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마신 것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청문회를 준비한 문체부 직원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를 한 잔씩 마신 것이고, 정 후보자는 잔만 받아놓고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조선닷컴은 보도하였다.
조선닷컴의 기사 제목의 핵심인 '술판'은 과장이다. '술판'은 술집과 어울리는 표현이지 밥집에서 '술판'이라니. 밥을 주로 한 자리이니 '밥판'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인데, 이게 어느 정도 비난 받을 일인가? 인간적 상식으로 판단할 일이다.
[ 2014-07-12, 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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