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을 만들면 지지율은 얼마가 나올까.
당장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7.2%p 오른 50.4%, 민주당은 3.4%p 떨어진 19.0%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3.1%, 정의당 2.8%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18.1%였다고 뉴스1이 3일 보도했다.
단,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28일 닷새간 실시됐다. 때문에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제3지대' 신당(新黨) 창당을 선언한 사실은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과 별개의 정당으로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가정했을 경우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7.0%, 새정치연합 19.0%, 민주당 13.3%, 통진당 3.1%, 정의당 2.6%였고, 무당파는 13.3%로 집계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하면 32.3% 정도가 된다. 새누리당 지지율에는 못 미친다. 물론 두 정치세력이 통합한다고 지지율이 산술적으로 합한 숫자가 나오는 건 아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치면 지지율이 더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 있다. 중간 지대 유권자가 신당 창당을 지지하면 지지율은 더 올라간다. 반면에 안철수의 새정치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실망감에 지지를 철회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취임 5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59.6%로 전주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작년 10월 둘째 주 59.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4.4%p 떨어진 32.8%로, 작년 9월 넷째 주 32.1% 이후 최저치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상파 방송 등 주요 언론사의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 보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나타나면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동반 상승하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8.3%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7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어 같은 당 김무성 의원 8.8%, 김문수 경기지사 6.5%, 홍준표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5.3%였다.
야권의 차기 주자 지지율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9%로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 14.2%, 박원순 서울시장 10.3%, 손학규 민주당 고문 8.5%, 정동영 민주당 고문 3.7%의 순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