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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대한민국 방산무기체계 명품 1호 탄생/ 국방일보

鶴山 徐 仁 2014. 2. 23. 23:52

10년 만에 대한민국 방산무기체계 명품 1호 탄생

 K-9 어떻게 개발했나

  이승복 기자 yhs920@dema.mil.kr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에 양적으로열세  1987년자주포개발 의지 굳히고 1989년 착수  연구4년·탐색 1년6개월·체계개발 5년만에 결실

 

 

 

 

포병의 경우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군은 우리에 비해 포의 수가 5000문이나 많고 그중 50%가 자주화돼 자동화가 쉬웠다. 이에 우리는 양적인 열세를 질적으로 극복할 방안이 시급했다. 또한 사거리와 발사속도를 증가시켜 포병전 및 군단 종심작전에 대한 화력지원과 화생방전에서도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생존성, 진지변환 및 기동력을 갖춘 차세대 자주포가 절실히 필요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는 1982년 말 KH-179 155㎜ 곡사포의 개발 성공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지로 1983년부터 세계 화포의 발전추세에 맞춰 기초연구에 착수했으나 화포 최적화 설계연구 승인이 나지 않아 중단됐다.

이 무렵 영국은 AS90 자주포, 독일은 PzH 2000 자주포 개발을 각각 추진 중이었으며 미국 역시 M109 계열 성능개량 계획에 의해 M109A6 팔라딘으로 개량하는 사업과 더불어 45㎞급의 크루세이더 자주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1987년 육군에서 미국의 M109 계열 성능개량 계획을 모델로 삼아 K-55 자주포를 30㎞용과 45㎞용 포신으로 성능 개량해 사단 및 군단용으로 개발코자 했으나 K-55자주포가 1985년부터 전력화되고 있었던 만큼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이러한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었지만 새로운 방향의 화포개발 목표를 갖게 됐으며, 신형 155㎜ 자주포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 개념·기초연구(1989. 1~1992. 12)

기초연구는 국과연 화포체계실에서 실시됐다. 연구의 요점은 당시 세계적 화포발전 추세와 러시아·중국·일본·북한 등 주변국의 자주포 및 우리 포병의 현황을 분석해 155㎜에 52구경장의 포신 채택, 사거리 40㎞·최대발사속도 6발 달성, 관성항법장치 적용, 사격통제의 자동화를 통한 30초 내 초탄발사, 톤당 20마력 이상의 기동성 및 생존성 향상, 국내독자 연구개발 등이었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155㎜/52구경장 신형포탄 및 장약을 적용해 사거리 40㎞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술연구와 화포 자동화의 핵심인 자동방렬 구현을 위해 실제 자주포에 적용될 1대1 크기의 구동장치 실험모델을 개발했다.
 
▲ 탐색개발(1992. 1~1993. 6)

사거리분야는 무장, 사격고정거치대, 항력감소장치를 갖는 탄두, 소진 탄피로 외형을 싼 추진 장약과 탄도를 개발해 40㎞ 최대사거리 도달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술시험을 했다.

발사속도·반응성 분야는 자동방렬, 위치확인, 사격통제, 탄적재·이송·장전장치 등의 실험모델을 제작해 15초 이내의 급속사격 가능성과 30초 이내의 초탄발사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량분야는 개발예산이 미반영돼 있었으나 삼성테크윈에서 과감히 투자, 기동실험차량을 성능과 관련된 차량의 구성체계 설계 소요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지원과 미국 동력장치 전문업체인 AAI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타 구성품의 인터페이스 확인과 탑승 승무원의 임무수행을 위한 인체공학적 측면 확인, 각 부품의 탈부착이 원활한지를 확인했다.

 
▲ 체계개발(1993. 10~1998. 9)

체계개발은 선행시제와 실행 시제를 구분해 개발됐으며 선행 시제는 1993년 10월부터 1996년 9월까지 개발됐다. 완성장비 2대를 제작해 개발장비의 기술적 도달수준과 소요군이 제시한 작전요구 성능 충족 여부를 확인해 전투장비로 계속 개발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평가를 했다. 자주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일반·화력·기동성능과 승무원 임무수행이 가능한 인체 공학 적합성, 극한 환경에서 운용성, 내구·신뢰성 시험을 했다. 실행 시제는 1996년 10월부터 1998년 9월까지 개발했으며 완성장비 2대와 기동시험모델 1대를 1997년 7월 개발했다.

1997년 8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기술시험은 삼성테크윈에서 포신구동·탄약 장전·사격통제기능 등에 관한 일반적인 성능시험을 했고 화력은 안흥시험장, 내구도는 창원 기동시험장에서 평가했다.

1998년 8월까지의 운용시험은 작전운용성능 적합성, 운용조작의 편의성 및 안전성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험평가를 시행했다. 같은 해 10월 29일 국방부 군수품 표준화 심의회를 거쳐 국방규격을 제정했고 ‘전투용 사용가’ 판정과 함께 국방규격건의서를 제출함으로써 전력화를 위한 초도양산 여건을 보장했다.

이어 12월 11일 창원 기동시험장에서 K-9 개발완료회의를 국방부·합참·육군·국과연 연구개발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짐으로써 10년간의 개발이 완료돼 대한민국 방산무기체계 명품 1호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군 자주포 역사


K-55 자주포 1985년 첫 개발-사거리 32㎞ 연장·GPS장착 등 꾸준히 성능개량 통해 진화  차세대 자주포 K-9 2019년까지 1100여 문 배치

우리 육군은 포병전력의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여 1970년대 초부터 105㎜와 155㎜ 견인포를 국내 생산했다. 미군으로부터 M107 자주포를 도입해 자주포를 운용해 오던 우리나라는 85년부터는 K-55 자주포를 생산해 약 1000대를 전력화했다. 이후 사거리연장(23.5→32㎞), 자동사격통제장치, 급속장전장치, 보조동력장치, GPS장착 등 성능 개량을 통해 진화했다.

이런 K-55 자주포의 전력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80년대 당시 우리의 화포 전력은 북한에 비해 열세에 있었다. 북한군의 포병전력은 수적으로 우위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보유한 화포의 절반가량이 자주화 및 차량탑재용이어서 기동성이 뛰어난 포병전력을 보유했다.

우리 육군은 이런 양적 열세를 질적 우위로 극복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KH179와 K-55 자주포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육군은 K-55를 이어갈 차세대 자주포의 개발에 착수했다.

차세대 자주포 K-9은 1989년부터 체계개념연구가 시작돼 약 10년 간의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1999년부터 전력화됐다. 국과연의 주도로 개발된 차세대 자주포는 삼성테크윈ㆍWIAㆍ풍산ㆍ한화ㆍLG정밀 등 100여 개의 업체가 개발에 참가했다. 그래서 K-9은 1990년대 국방과학기술의 총화와도 같은 존재다. 또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은 제1호 국산 명품 무기체계가 됐다. K-9은 오는 2019년까지 1100여 문이 배치돼 우리 군의 주력화포로 운용될 것이다.

 

2014-02-20 09: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