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향기] 이영권 박사의 "문화적 충돌"

문화적 충돌

이영권

세상의 모든 일은 보는 각도와 시각에 따라서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ultural conflict라는 말이 있는데 문화적 충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서양이 다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을 부를 때 손짓으로 부릅니다. 서양에서는 이 손짓이 저리 가라는 뜻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문화적으로 상대방하고 사고와 습관이 다르면서 발생하는 것을 문화적 충돌이라고 합니다. 중동에 가면 비늘 없는 생선이나 돼지고기를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이런 생선들이 고단백질이고 지방이 많아서 잘못 부패하면 사람의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런 것을 안 먹게 되어 있습니다. 인도의 신도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이런 것이 많이 부서져서 먹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우리하고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제가 예전에 큰 기업에서 일하면서 부하직원들이 외국의 손님들이 왔을 때 실수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그런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없어서 손님들을 갈빗집에 가서 대접하겠다고 하는 데 제가 품의를 보니까 상대방이 인도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자를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인도 사람은 소고기를 먹는지 안 먹는지 아나?"하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우연히 몰랐던 것입니다. 인도 사람에게 우리 입맛에 맞는다고 소갈비를 대접한다면 우리에겐 최고의 접대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아주 모욕을 주는 행위입니다. 중동지방에서는 절대로 상대방들과 왼손으로 악수하면 따귀를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왼손이 화장실에 가서 뒷일을 처리할 때 쓰는 손이기 때문에 왼손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기 때문입니다. 당황스러웠던 30년 전의 경험이, 유명한 중동의 아주 큰 공항에서 화장실에 뛰어들어갔다 당황했던 일이 있습니다. 급한 일을 처리하고 보니까 휴지가 없던 것입니다. 요즘에는 나아졌습니다. 그곳에 물통에 덩그러니 바가지하고 물만 있어서 '도대체 이게 뭔가?'하고 한참 동안 고민했습니다. 제가 어렴풋이 옛날 책에서 읽은 것이 생각이 나서 그게 어떤 뜻인지를 나중에 알았지만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키포인트는 이렇게 나라 사이에서의 문화적 충돌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작은 지방에서도 문화적 충돌이 있고 자기가 태어난 가정에 따라 세상을 쳐다보고 행동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내 방식대로 좋으니까 상대방도 좋아할 거로 생각하면 어려운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한 번 더 깨닫고 상대방 처지에서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저 사람은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를 염두에 두는 사람이 성공 확률이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남들을 좀 더 많이 이해하려면 많은 책을 읽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균형감각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