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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제보자 "민노당 선거 출마 후보자 RO회의에서 결정"/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3. 11. 21. 19:16

RO 제보자 "민노당 선거 출마 후보자 RO회의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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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21 13:30 | 수정 : 2013.11.21 17:35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 News1 이광호 기자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 News1 이광호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선동 혐의를 제보한 핵심 증인 이모(46)씨가 "RO조직에서 2008년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라는 지침을 받아 출마했었는데 떨어졌다"며 "수원시의원 비례후보 출마자 결정 등 조직에서 내려온 지침을 세포모임에서 토론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자가 모두 RO 비밀 회의에서 결정됐다는 것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21일 오전 열린 공판에서 처음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그때 결정한 인물 가운데 2명이 전현직 수원시의원"이라며 2008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에서 민주당과 민노당간의 이면합의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야권연대라는 이름 아래 각종 이권이나 단체장 자리를 놓고 모종의 거래를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이씨는 "이면합의 마지막 항목이 '급식지원센터 만들고 민노당이 맡는다'는 내용이어서 이상호 피고인으로부터 지시받아 센터장을 받게 됐다"며 "이면합의서는 파기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이 의원이 RO(Revoolutionary Organization)모임의 총책이라는 것은 지난 5월 비밀회합에서 강연을 들으며 알았다”면서 “(당시 회합에서) 토론을 하며 이 의원은 정치지도자적 역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 중에 이 의원만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우리 조직과 관련성이 있다고 인식했다”고 이 의원과 RO의 관계를 인식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RO가입 경위에 대해 “‘학모(학습모임)’단계에서 주체사상 심화학습 단계인 ‘이끌(이념서클)’, 조직원으로 가입하는 ‘성원화 단계’를 거쳐 RO에 가입했고, 내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내가 RO에 가입했던 2003년에는) 조직명이 없었으며, 2004년 말 수련회를 갔는데 그 때 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약식으로 가입식을 한 기억이 난다”며 “당명과 조직명, 의무사항 등을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령이 누구냐고 물어서 자연스럽게 김일성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RO의 성격에 대해서는 “조직원들은 주체사상을 자주의 시대 향도 이념이라고 믿고 있다”며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받아들여 발전시킨 이 시대의 혁명철학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사상학습은 혁명의 첫번째 임무”라며 “세포모임은 매번 시기별로 해당 시기에 같이 학습을 한다는 내용이 있으면 같이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검찰조사를 받는데 일반상식을 갖고 우리를 대했다”며 “일반인의 상식으로 예단하거나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경우도 대단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지하 혁명조직 'RO'의 존재를 국정원에 제보한 뒤 비밀회합 등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47개를 넘긴 제보자다.
     
    그는 2004년 RO에 가입한 뒤 열성적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RO가 맹목적으로 북한의 주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고 조직에 회의를 느껴 국정원에 제보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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