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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사성암.... 텔레비전에 나온 모습이 너무 멋있어 찾았다.
금강산 마하연과 비슷한 건축양식이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어릴 적 해인사에 놀러 갔을 때 보았던 희랑대와도 비슷하다.(지금의 희랑대는 좀 달라 진 듯)
네이버에 사성암을 검색해 보았더니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구례읍에서 약 2km 남쪽인 죽마리 오산(鰲山)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렀는데, 544년(성왕 22)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성암 사적(四聖庵史蹟)》에 4명의 고승, 즉 원효(元曉)·도선국사(道詵國師)·진각(眞覺)·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오산은 해발 530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망풍대·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또한 송광사 제6세인 원감국사(圓鑑國師) 문집에도 오산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했던 곳”이라 하였다. 어쨌든 이와 같은 기록들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여래입상의 연대가 고려 초기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성암의 창건 내력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약사여래상
http://bkyyb.tistory.com/tag/%EC%82%AC%EC%84%B1%EC%95%94
점심을 먹고 나왔더니 가을햇살이 쏟아진다.
피아골로 가서 가을 단풍을 좀 보려고 했더니, 형님께서 무한도전 본방사수를 외치는 통에 곡성이나 화순쪽을 탐색하다 문득 떠오른 곳, 사성암.
비도 그치고 햇님도 나왔는데 올라가보면 어떨까해서 형, 누나에게 물어봤더니 한번도 안가봤단다.
매번 버스만 타고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택시를 타게됐다.
사성암과 주차장만 오가는 택시인지 버스 승차인원이 다 채워지자 표를 판매하는 아저씨께서 택시기사님을 부르더니 우리를 태운다.
같은 요금에 더 편안한 택시를 탔으니 룰루랄라~
거기다 택시기사님은 수다스럽고 정 넘치는 남도 아주머니~ 가는 길에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즐거움을 더한다.
찰나의 시간, 가을햇살에 빛나던 사성암은 해가 구름에 가리자 겨울잠을 잘 것 같은 모양새로 돌아선다.
빛에 의해 변하는 풍경들. 사진으로 담아보면 이렇게나 적나라한데 정작 눈으로는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수행길을 오르는 듯한 풍경.
약사암을 떠받치는 더 큰 나무기둥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몹시도 궁금해하는 형님.
사람의 집념이면 저깟 나무쯤이야 어디서든 운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을빛에 빨갛게 익었구나!
오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낙엽이 드리운 등산로가 있다.
올라올 때는 버스타고 오고 내려갈 때는 이길을 따라 가도 좋을 듯 한데...
이미 무한도전 본방사수에 꽂힌 형님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늘에 떠가는 고래구름 하나~
오산 정상에서 구례와 섬진강을 한 눈에 담아보기도 하고~
구름과 산이 뭉치니 화산폭발 한 듯한 풍경도 만들어지고~
오산 정상 전망대에서 비박을 준비하는 한무리의 등산객이 있던데, 쪼금~ 아니 많이 부러웠다.
도란도란 가을밤을 이야기로 지새고 컴컴한 하늘에 노을 곱게 물들이며 올라오는 햇님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언젠가 이런 아름다움을 맛 볼 기회가 있겠지?
뭐 이런 사진들은 가을 감성사진이라 우겨보기도 하고...;;(감성이 다 메말랐...)
막차 버스시간이 6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야 올라오는 이들도 많다.
등산다운 등산은 전혀 아니지만 아주 조금 가을을 맛봤으니 만족해야지...
급하게 결정된 나들이.
가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곳을 찾느라 머릿속이 분주해졌다.
서쪽으로 달리면 보성, 장흥이고 동쪽으로 달리면 진주, 통영.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버지께서 지리산 뱀사골 근처에 암자가 있다고 한번 들러보자고 하신다.
'사암'이라는 명칭만 알고 계셔서 네비로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있던 찰나,
문득 올 봄에 다녀왔던 구례 '사성암'이 떠올라 목적지를 정했다.
여수에서 광양을 지나 구례로 가는 길.
날씨가 정말 좋아 멀리 산등성이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바닷가와는 다른 시골의 풍경이 드러나는 길이라 새로움과 설레임이 함께 다가온다.
구례 사성암.(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33호)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곳에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인 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이로 미루어 통일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산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돌(기암괴석)이 많아서 소금강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섬진강 벚꽃길을 따라 달리다 풍경에 취해 달리다보면 어느새 사성암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 입구에서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버스 승차권을 구입한 후(왕복 3,000원, 사찰 입장료 포함) 버스를 타면 된다.
사성암이 거의 오산의 정상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구불구불하고 험한 산길이라 버스를 타고 가는게 마음 편할 듯...
소원바위 앞에 올 봄 보지못한 이상한 것들이 걸려있다.
사성암소원지?
왠지 남산타워에 주렁주렁 매달린 열쇠고리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층층이 쌓아두어도 될 기와였는데 이런 모양으로 쌓아둔 걸 보니 암자내에 예술하는 분이라도 계신건가?
드라마 '추노'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며 더 유명해진 사성암.
그리고 이 '도선굴'은 이다해와 오지호가 다친 몸을 피하며 드라마에도 몇번 나왔었다.
올 봄에 올랐을 때와는 다르게 너무나 맑은 하늘.
그때는 운무가 자욱하게 끼어 논과 밭, 섬진강, 지리산 뭐가 뭔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날은 멀리 노고단,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또다시 지리산행을 꿈꾸게 된다.
올려다 본 하늘에는 구름이 흰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중...
산등성이 따라 늘어진 구름과 그 위로 새파랗게 빛나는 하늘은 정말 멋진 장관이었다.
이렇게 맑은 날 다시 이곳을 찾은게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이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해보자...
오산 정상 530m.
우리는 차를 타고 올라왔는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는지 많은 등산객이 다녀가신다.
나도 배낭 하나 짊어지고 와보고 싶다.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오산으로 오는 길도 있을 듯 한데...
하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오산 정상 팔각정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과 문척면은 감동 그 자체다.
얽히고 설킨 마을과 너무도 편안하게 굽어 흐르는 섬진강, 그 뒤를 든든히 버티고 있는 지리산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가을 햇살은 따가웠지만 산정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올라올 때의 피곤함을 날려주었다.
너무나 시원해서 흥겨움에 절로 노래가 흘러나오던 곳.
그곳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아까 펼치지 못한 날개가 모두 펼쳐져 깃털 하나하나 춤추고 있었다.
저 구름 타고 나도 날고 싶어라...
지장전.
이곳도 추노에 자주 등장하던 곳이다.
언년이가 삼천배를 하며 대길이의 명복을 빌고, 대길이와 땡중이 말다툼을 하며 웃음을 주던 바로 그 장소.
나도 슬며시 들어가 삼배를 올리고 우리가족의 건강을 빌어본다...
약사전.
절벽을 맞대고 기둥 몇개 세워 전각을 지었다.
오랜 역사와는 다르게 막 새로 지은 듯한 건물이 고풍스러움은 없지만, 웅장함과 기묘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약사전 가는 돌담길.
이곳도 오지호가 언년이를 향해 손을 내밀던 장소로 유명하다.
부모님께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는데 드라마 안보셨다고 빼시더라는...;;
돌담길을 모두 올라서면 하늘과 맞닿은 약사전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왜 이곳에 전각을 지었을까? 하는 의문은 약사전 안을 들여다보면 풀리게 된다.
마애약사여래불.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자 자랑이다.
약 25m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222호로 지정되었으며 건축양식은 금강산 보덕암의 모습과 흡사하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래쪽으로 걸어가는데,
활공장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보여 따라가 보니 이런 언덕이 나온다.
이쪽 주변이 큰 건물과 전신주가 없어서 패러글라이딩 하기에 좋은 장소인가 보다.
이렇게 드넓은 섬진강으로 날아내려가는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다!!!
언제고 기회되면 꼭 해봐야지~
봄에 찾은 사성암과 가을에 들른 사성암은 너무도 느낌이 달랐다.
겨울을 채 벗지 못한 사성암에서 고즈넉하고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생동감 넘치고 따스한 하늘과 조화롭게 보이는 사성암을 만날 수 있었다.
이래서 여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흐린날, 맑은날, 눈오는날, 비오는날 아무때나 떠나는가 보다.
같은 장소도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다.
부모님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여행길.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새파란 가을하늘이 부모님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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