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사람이 인간사회에서 살기 싫어진다고 하면 어디에 가서 살 수가 있을 까 어런저런 쓸데 없는 잡동사니 생각을 할 때가 종 종 있다.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삶의 길을 열어 가야 할 것인 가! 그 어느 현자가 설사 있다고 한들 쉽게 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텐 가! 짧은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한 세상을 사노라면 그리 짧지만 않은 긴 세월 속에서 한 세월을 살다가 보니, 때때로 인간사회가 싫어질 때가 있다. 나만이 이런 나락으로 속절없이 빠져들고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속세를 떠나서 수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울 때가 있다. 그 이유 또한 단순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어쩌면 사실은 전체 인간사회를 떠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현재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싫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왜 이렇게 생각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가! 사람이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하면 죽을 때가 되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데 정말 내가 이제 죽을 시기에 이르른 게 아닌 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현상황에 대하여 자문자답을 찾을 수 있으니 바로, 그것은 우리사회로부터 접하게 되는 회의감이다. 따라서, 은퇴생활에 접어들면서 가능하다면 일상에서 안 보고, 안 듣고 살고 자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회와 아주 단절된 생활은 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최소한으로 줄이고 줄이는 삶을 산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들어야 하고, 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보이는 인간사회의 삶은 점점 나아진다지만, 정신세계는 오히려 점점 피폐해지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