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남북협상]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6.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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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상

2013-6-10

오늘 일요일에 판문점에서는 남과 북을 대표하는 실무자들이 모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기회는 남과 북 사이에 열리는 세 번째 큰 기회이다.

첫 번째는 1972년 7월 4일에 선포되었던 7·4남북공동선언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가팔랐던 남북대결 와중에서 남의 이후락과 북의 김영주가 만나 여러 차례 협상을 벌인 결과로 그해 7월 4일에 공포한 선언이다. 협상진행이 극비리에 진행되었기에 모두들 놀라게 하였던 사건 중의 사건이었다.

7·4남북공동선언의 요점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자주통일이다. 외세의 간섭 없이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 둘째는 평화 통일이다. 통일은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의 방법으로 실현한다는 선언이다. 셋째는 민족대단결이다. 남과 북은 사상과 이념, 제도와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 대단결을 도모한다는 선언이다. 이때의 협상 내용 중에는 서울과 평양 사이에 상설직통전화개설까지 이루어진 획기적인 사건이 들어 있었다.

두 번째는 6·15남북공동선언이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고 그 결과로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그때의 회담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의 정상회담이었다. 6·15공동선언 이후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남북장관급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구상 등이 이루어졌으며 그간 끊겨져 있었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연결을 위한 복원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간에 단절되어 있었던 남북관계가 이번에 새롭게 접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세 번째로 맞는 이번 기회에 바람직한 결과를 얻어 남북관계가 호전되어 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여야 한다. 지금 온 세계가 경제 불황에 고통당하고 있는 때에 남북 간의 협력은 양쪽 모두에게 주어진 유일한 활로이다. 지금 남과 북이 마음을 열고 협력을 한다면 우리 겨레는 선진대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남한의 경영,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치게 되면 Made in Korea상품은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Made in China를 능히 이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눈에 훤하게 보이는 남북공동번영의 기회이기에 남북협상이 반드시 성공하여 온 겨레에 희망의 문이 열리게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