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노동정신(4, 5)]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5. 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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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신(4)

2013-5-1

"(여호와께서 아담에게 이르시되)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장 18.19절)

창세기 3장에는 에덴동산에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3장 18절에서 사람이 먹을 먹거리가 “밭의 채소”라 하였다. 여기서 채소란 말은 약초를 일컫는다. 권위 있는 영어번역서인 King James 번역에는 채소를 "Herb" 약초로 번역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채소들이 모두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 주는 약초들이다.

그런데 그 약초를 얻기 위해서는 얼굴에 땀을 흘리는 노동이 있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땀 흘리는 노동이 없이 인간은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원칙이요 운명이다. 그러니 땀 흘려 노동하지 않고 살면 건강을 유지하고 살 수 없다.

두레마을에는 심신이 병든 청소년들이 많이 온다. 그들이 두레마을 가족들과 밭으로 산으로 다니며 노동하며 지내다 보면 저절로 건강하여진다. 노동은 치료하는 힘이 잇다. 그래서 노동치료(Work Therapy)란 말이 나온 것이다. 청소년들의 웬만한 병들은 두레마을에서 4~5개월 노동하며 지내는 중에 회복되어진다. 그런 청소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상담실에 보낸다 하여 치료되지 않는다.

석 달 전에는 유명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인터넷 중독으로 시들어 가는 아들을 두레마을로 데려왔다. 정신과의 약을 먹이고,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고, 상담실을 드나들었어도 치료가 되지 않았었는데 두레마을에 들어와 자연 속에서 노동하고 놀이하며 친구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지내는 동안에 치료가 되었다.

두레마을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두레교회의 목회자이든, 숲속창의력학교의 교사이든, 두레마을의 간사이든 누구든지 거쳐야 할 필수과정이 있다. 3개월 노동을 거쳐야 정식 일꾼이 된다. 적당히 하는 노동이 아니다. 땅 파기 나무 베기, 집짓기 등으로 중노동에 가까운 노동이다. 3개월간의 이 과정에서 책임자의 통과사인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확신한다. 이런 투철한 노동정신의 실천이 이 나라에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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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신(5)

2013-5-2

노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데에 필수적인 조건임을 말해 주는 한 예를 원숭이의 경우에서 살펴보자. 유럽의 동물학자들이 아프리카 밀림지역에서 떼를 지어 살고 있는 원숭이들의 생태를 연구한 적이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살핀 결과 원숭이들이 하루 여섯 시간 이상을 밀림 속에서 나무타기를 하며 열매를 따먹고 지낼 때에 건강하게, 원숭이답게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밀립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지어졌다. 세계 각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호텔에서 머물다 가곤 하였다. 그런지 얼마 후 원숭이 떼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케 되었다. 나무를 타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다리를 절기도 하며 비만증에 걸린 모습을 보게 되었다. 동물학자들이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호텔에서 관광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밀림에 버린 것에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관광객들이 식당에서 먹다 남은 스테이크나 햄버그, 피자 등을 밀림에 버렸다. 원숭이들이 이를 먹었다. 먹고 배가 부르니 나무타기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자곤 하였다. 원숭이들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바뀌어졌다. 이로 인하여 원숭이 사회에서 전에 없던 병들이 생겼다. 관절염, 당뇨, 고혈압 같은 병들이다.

놀란 학자들이 대책을 논의한 결과 호텔에서 음식 찌꺼기를 태우거나 땅 속에 묻게 하였다. 그렇게 하니 원숭이들이 다시 밀림으로 돌아가 뛰어다니며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러기를 계속하니 건강을 되찾게 되고 원숭이답게 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원숭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람들도 산으로 들로 다니며 노동하고 걷고 놀이하며 살아갈 때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고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된다.

요즘 들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도 몸도 병들게 된 것이 생활습관과 음식습관이 바뀐 이유가 크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는 자연 속에서 노동과 놀이를 강조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