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은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지도이념이다.
이와 함께 ‘노동당규약전문’을 보면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는 주체형의 혁명적 당이다. ▲조선로동당은 주체사상을 당건설과 당활동의 출발점으로 당의 조직사상적 공고화의 기초로, 혁명과 건설을 령도하는데서 지도적 지침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1. 형성과정
주체사상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독재체제를 정당화한 것으로 그들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북한에서 ‘주체’가 공식 거론된 것은 1955년 말 노동당 선전선동원 대회에서 김일성이 ‘사상에서의 주체’를 역설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당 사상사업에서 주체확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전후 복구건설 시기에 김일성이 당내 반대파들의 도전으로 말미암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걸쳐 당의 정책을 수립하고 관철해 나가는 데서 심각한 진통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사정과 관련된다.
당시 주체확립 문제는 김일성이 반대파의 입장을 약화시켜 권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당면 사상사업 방향을 제시하는데 국한됐다. 그 후 中蘇간 이념분쟁의 격화로 김일성은 주체를 대내외의 정치명분으로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북한이 사상, 정치, 경제, 국방, 외교의 諸(제)영역을 주체사상으로 종합화-이론화 시킨 것은 1970년대에 와서이다.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주체사상을 소위 ‘김일성주의’로 부각시키면서 마르크스주의와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현시대 노동계급의 가장 탁월한 지도이념이라고 자처하고 있다.(계속)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