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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돕기의 고민]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2. 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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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돕기의 고민

2013-1-30

우리 두레마을은 북한에 고아원을 세워 2,850명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지 어언 10년이 넘어선다. 고아들을 먹이고 입히며 돌보는 것은 물론 지난 10월엔 고아들이 동상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내복 털모자 잠바 같은 겨울용품을 5만 달러어치를 보냈고 그저께는 영유아들을 위하여 분유 기저귀감 등을 2만 달러어치 보냈다. 두레마을의 뜻에 동참하는 회원들이 푼푼이 보내 온 성금으로 그들을 열심히 돌보고 있다.

두레가 뒷바라지하는 고아원들은 함경도 같은 최북단에 있어서 추위가 심한 지역이다. 우리들의 정성이 모여져 고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을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날이 갈수록 고민이 떠나지를 않는다. 지난해 겨울용품을 보낼 때에도, 이번에 분유를 보낼 때에도 주저하며 고민하면서도 보냈다.

북한정권이 핵폭탄을 터트리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로 인하여서다. 북한 당국이 아이들과 국민들을 돌보지를 않고 엄청난 돈을 그런 일에 쏟아 붓고 있는데 남한의 우리들과 해외동포들이 북한동포돕기를 계속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을 느낀다.

지난 12월에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에도 예산이 무려 9억 달러가 들었다. 그 돈이면 북한 국민 전체가 일 년 먹을 식량을 살 수 있다. 그런데 9억 달러를 들여 미사일 한발을 쏘면서 아이들은 굶주리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까지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반 백년간 북한 동포들의 영양상태가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기준이 있다. 북한에서는 남자가 군에 입대하는 키가 137Cm이다.

137Cm면 남한에서는 중학생 정도의 키다. 어린 시절에 제대로 먹지를 못하여서다. 그런데 정권은 핵폭탄을 만들고 미사일을 쏜다. 그래서 북한동포돕기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돕기를 계속하는 것은 북한정권과 북한 동포들은 다르다는 생각에서다. 구별하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특히 지금 북한의 아이들은 다가오는 통일한국시대에 겨레의 일꾼이 될 아이들이다. 그들을 먹이고 입히며 최소한의 인간답게 자라도록 돕는 일이 통일한국시대의 씨를 뿌리는 일이요, 동포애의 실천이요, 인류애의 실천이란 마음가짐으로 두레가족들은 북한동포돕기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