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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과 존귀 - 욥 40:10-14 |
10 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 11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12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13 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들의 얼굴을 싸서 은밀한 곳에 둘지니라 14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 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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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10절). 누가 더 아름다운지 네가 하나님과 한 번 겨루어 보고자 한다면 <너의 가장 좋은 옷을 입으라.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라. 용사의 온갖 위용과 왕으로서의 화려함을 갖추고 나오라. 너를 돋보이게 할 온갖 것들로 치장하라. 너의 원수들을 두렵게 하고 너의 친구들을 매료시킬 영광과 영화로 스스로를 단장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한들 그게 어찌 하나님의 위엄과 아름다움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어둠의 권세들이 두려워 떨 만큼의 영광의 빛을 입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빛을 발하실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라>(사 24:23).
넘치는 분노를 비우라.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11절).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히 하나님께 나아가려 한다면, 그래서 우리 자신을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고자 한다면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자신을 내려놔야 합니다. 분노부터 온전히 비워야 합니다. 사실 욥은 지금까지 거의 분노의 화신이다시피 했습니다. 그가 격하게 쏟아낸 모든 말들은 때로 외로운 독백과도 같았고 친구들의 정죄에 대한 항변과도 같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항의이자 분노였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공평하시고 의로우신가? 하나님께 정말 무조건 순종하며 따라가야 하는가?>라는 신정론의 질문들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나를 이렇게 고난 가운데 버려두신다는 것은 당신의 불의하심을 드러내는 처사일 뿐입니다. 속히 이 고난의 사슬에서 나를 풀어 주사 제게 무죄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는 협박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욥에게 그런 모든 분노를 말끔히 비우라고 하십니다.
교만을 낮추라.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12절). 교만한 자는 악한 자고, 교만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가장 몹쓸 범죄라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는 반드시 비천에 처해지고 저 바닥까지 낮아지리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왜냐하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기 때문입니다(잠 16:18).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부러집니다. 사람이 참된 회개를 통해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면 하나님이 강제로 낮추사 영원히 그를 곤혹스럽게 하십니다. 교만한 천사의 타락과 교만한 인간의 원죄에 대한 하나님의 경계심과 피해의식을 깊이 헤아리십시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최대 덕목 역시도 가차없이 교만을 낮추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교만한 자가 어찌 갓난아기에게 경배할 수 있겠으며 허리를 굽히지 않고 어떻게 외양간에 들어가 구유로 오신 주님을 영접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올해도 오시되 준비된 자, 특히 겸손한 자에게로 오사 베푸실 그 풍성한 성탄의 은혜로 더욱 행복한 가정 되시길 빕니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하리라.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14절). 물론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자신의 손으로 자기를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넘치는 분노를 비우고> 아무리 <교만을 스스로 낮춘다> 해도 그것으로 곧 자신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그리하면 내가 너를 인정하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를 격려하시고 고무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힘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고, 자신의 손으로 원수들을 제압하거나 굴복시킬 수는 없습니다. 자기의 재능이나 권력이나 지위, 명예를 믿고 온갖 허풍을 다 떨며 하나님의 구원을 비웃던 사람들은 결국 다 멸망했고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누구도 자기의 오른손으로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구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다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오직 하나님의 오른손만이 당신을 영원히 붙드시고 영원히 구원하실 수 있음을 진심으로 고백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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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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