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22 20:11 | 수정 : 2012.09.22 20:29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부부가 세계 갑부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패선기업 포에버21을 만든 장도원, 장진숙 씨가 주인공인데, CNN 방송이 평소 언론에 나서기 꺼리는 이들 부부를 소개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에 대형 매장만 500개. 남편 장도원은 포브스 선정 미국 79위 부자에, 부인 장진숙은 자수성가한 여성갑부 1위가 됐습니다. 맨몸으로 30년 전 이민간 부부가 CNN 간판 프로에 나왔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 CNN 앵커
"30년 전 LA에 왔을 때 무엇을 하려고 했나요?"
[인터뷰] 장도원 / 포에버21 회장
"처음엔 직장이 없어 주유소에서 청소일을 했어요."
손님들에게 '무슨 사업을 해볼까요' 물으며 일했습니다.
[인터뷰] 장도원 / 포에버21 회장
"좋은 차를 모는 손님들에게 직업을 물어보면, 의류업을 말하더군요. 그래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유행하는 옷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파는 패스트패션이 탄생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짠, 당신이 골라준 옷을 입었어요. 어때요?
"21살처럼 보이는데요!"
직원 4만 명, 올해 매출 4조5천억 원 대기업 총수지만 생활은 검소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장도원 / 포에버21 회장]
"스스로 억만장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여기도 버스 타고 왔는데요, 뭘."
가난한 아시아 나라들을 돕는데 앞장섭니다.
[인터뷰] 장도원 / 포에버21 회장
"북한에 관심이 많아요. 옥수수 등을 갖고 가서 직접 주민들에게 나눠줍니다."
편한 생활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장도원 / 포에버21 회장
"도전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게 편히 쉬는 것보다 좋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입력 : 2012.09.22 03:17
'포에버21' 창업자 김진숙씨
매장 500개·직원 4만명, 순자산 5조500억원으로 포브스 선정 1위에 올라
- ‘포에버21’을 남편과 공동창업해 매출 4조5000억원의 세계적 의류 회사로 키운 김진숙씨. /연합뉴스
의류 브랜드 '포에버21'의 창업자 김진숙(49·미국명 장진숙)씨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내 자수성가한 갑부 여성 1위로 뽑혔다. 김씨의 순자산(남편과의 공동재산)은 45억달러(약 5조500억원)에 이른다.
포브스는 '2012년 미국 400대 부자'를 조사해 순위를 매겨본 결과, 김씨가 '토크쇼의 여왕'오프라 윈프리(27억달러·이하 순자산) 등을 제치고 자수성가한 갑부 여성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의류브랜드 갭(GAP)의 도리스 피셔(28억달러), 건설 자재 공급업체 ACB서플라이의 다이엔 핸드릭스(29억달러)보다도 앞섰다.
김씨는 같은 부문에서 작년에는 자산규모 22억달러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 중심지에 대형 매장을 세우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며 시장을 넓혀갔다. 세계 경제가 악화됐지만,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저렴한 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포에버21의 매출도 올랐다. 김씨가 미국 내 전체 부자 순위에서 작년보다 9계단 뛰어 79위에 오른 배경이다.
김씨의 성공은 쉽지 않았다. 그는 1981년 남편 장도원씨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말이 통하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없었던 부부는 식당에서 접시닦이, 사무실 바닥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며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고생 끝에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패션21'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옷 가게를 열었다. 이후 부부는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반영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로 개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이 성공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부부는 소비자들 욕구가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곧바로 옷 디자인에 반영해 시장에 내놓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첫해 3만5000달러였던 매출을 이듬해 7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성공했다는 얘기를 주변으로부터 서서히 듣기 시작했지만 부부는 자만하지 않았다. 나라별 유행의 차이를 파악해 시장을 공략하는 등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아 나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캐나다·일본 등 전 세계에 500여개 매장과 4만명의 직원을 가진 업체로 키웠다. 올해 매출액은 4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부는 작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플' 39위에 선정됐다. 이들은 필리핀의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340만달러를 기부하고 수십 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아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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