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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Return To Base', 國本 오충현 대령 유족에게 성금 전달

鶴山 徐 仁 2012. 9. 11. 20:46

 

영원한 'Return To Base', 國本 오충현 대령 유족에게 성금 전달

고성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0년 3월2일 강원 평창군 선자령 일원에서 공군기 2대가 훈련 중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오충현 중령, 어민혁 대위, 최보람 중위가 순직했다. 특히 故오충현 중령은 후배 조종사의 교육을 위해서 직접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했다가 순직했다. 당시 국방부는 공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비행시간 2800시간을 기록한 마흔세 살 파일럿 오 중령을 대령으로 추서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故 오충현 대령의 일기가 또 한번 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조선일보 [아침 편지]에 공주대 김덕수 교수가 '떠난 자리도 깨끗한 어느 공군 조종사의 일기장'이라는 칼럼을 올렸다. 바로 故 오충현 대령의 일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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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故오충현대령이 탑승했던 同種의 F5 전투기,   신형전투기로 교체해야할  기종이다.


<내가 죽으면 가족은 내 죽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담담하고 절제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장례는 부대장으로 치르되, 요구 사항과 절차는 간소하게 했으면 한다. 또 장례 후 부대장과 소속 대대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돈 문제와 조종사의 죽음을 결부시킴으로써 대의를 그르치는 일은 일절 없어야 한다. 조국이 부대장을 치러주는 것은 조종사인 나를 조국의 아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족의 슬픔만 생각하지 말고, 나 때문에 조국의 재산이 낭비되고 공군의 사기가 실추되었음을 깊이 사과해야 한다. 군인은 오로지 '충성'만을 생각해야 한다. 비록 세상이 변하고 타락한다 해도 군인은 조국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전투기 조종사의 운명이다.>(故 오충현 대령의 일기)

< 고(故) 오충현 공군 대령! 그는 '독수리는 떠난 자리도 깨끗하다'는 전설을 남겼다. 이기주의와 보신주의가 판치고 권도(權道)가 상경(常經)을 밀어내는 혼탁한 세상에 참 군인정신을 우리 가슴에 각인시키고 홀연히 먼 길을 떠난 그의 순수한 조국애와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쪽 발은 이 세상에, 나머지 한쪽 발은 관(棺) 속에 넣고 애기(愛機)에 올라 우리나라 영공 수호에 전념하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안전한 '리턴 투 베이스(R2B)'를 기도한다. > 라고 조선일보 칼럼 [아침 편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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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회원이 故오충현 대령 유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감사의 취지와 성금봉투


故오충현 대령의 일기를 읽고 감명받은 국민행동본부 회원 1분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故오충현 대령의 유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하면서 위로금을 동봉했다. 국민행동본부 감사이자 前예비역 대령 공군회장인 김중광 씨는 수소문 끝에 수원기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미망인 박소현 님과 연락이 닿았다. 오늘(11일) 故오 대령의 유족 박소현 님이 국민행동본부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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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충현 대령의 유족 박소현님.

국민행동본부 감사 김중광 (예)공군 대령은 박소현님을 따뜻히 맞이하면서 고인의 뜻을 기렸다. 그리고 회원이 유족에게 전하는 감사와 함께 성금을 전달하였다. 故人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소현님과 현재 대학과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 담소과정에서 유족 박소현님의 가족 역시 공군가족임을 알게 되었다.

고인의 장인어른 또한 공군 사관후보 51기였다. 前예비역대령 연합회 공군회장 김중광씨는 또 한번 공군가족의 일원으로서 고인의 뜻을 기리면서 유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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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전달하는 모습 (좌측으로부터 예비역 공군대령 김중광, 박소영님, 국민행동본부장 서정갑)

故오충현 대령은 일기장에서 '군인은 오직 충성만을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타락해도 군인은 변치 말아야 한다. 영원한 연인, 조국을 위해 오로지 희생만을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공군조종사의 영원한 R2B(Return To Base)는 국민의 품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 2012-09-11, 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