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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함은 광역시·道 부여…참수리는 조류명 독도함은 ‘영원히 침몰하지 않는다’ 의미 담겨
한국의 세 번째 이지스구축함으로 3일 취역한 서애류성룡함(7600t급). 길이 166m, 너비 21m, 높이 49m 규모의 |
우리 해군의 경우 구축함(DD)은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대 왕이나 장수의 이름을 사용한다. 광개토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세종대왕 등이 대표적이다. 구축함보다 규모가 작은 호위함의 경우는 울산과 충남 등 광역시나 도의 이름을, 그보다 규모가 작은 초계함은 군산과 목포 등 중소 도시의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잠수함에는 해상에서 큰 공을 남긴 인물이나 독립운동에 공헌한 인물 또는 최근에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의 이름이 활용된다. 장보고ㆍ이천ㆍ이종무ㆍ최무선(이상 209급), 손원일ㆍ정지(214급) 등등.
고속함정에는 참수리라는 조류명이 쓰였다. 하지만 차기 고속정사업으로 진행된 유도탄고속함은 함정의 크기도 커지고 무장도 늘어나면서 윤영하, 한상국과 같이 2연평해전 영웅들의 이름이 부여됐다.
상륙함의 경우에는 고준봉과 비로봉, 성인봉 등의 이름을 사용한다. 이는 ‘육지 상륙 후 적의 고지를 탈환한다’는 의미다. 최초의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은 한반도 최외곽 도서의 이름을 사용해 강한 영해 수호 의지와 함께 섬과 같이 영원히 침몰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군수지원함은 ‘호수처럼 넓은 곳에 많이 담자’는 의미로 천지함, 대청함 등의 호수 이름을 붙인다.
구조함에는 공업단지명, 역사적인 지명을, 해양조사함에는 탐색과 조사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단어를, 기뢰전함에는 한국전쟁 시 기뢰전과 관련된 북한지역의 지명, 해군기지와 인접한 소도시 등의 명칭을 각각 선정하게 된다.
다만 만재배수량 500t급 이하인 고속정의 경우에는 참수리 등 유형을 통칭하는 함명과 선체번호만 부여된다.
현재 해군 ‘부대명칭 개정 규정’에 따라 고속정급 이상의 함정은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이, 전투근무지원정은 군수참모부장이 함정 확보 단계에서부터 함명 및 선체번호 제정안을 작성하고 해군 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통상 진수 한 달 전 결정된 후 진수식 때 선포된다. 이때야 비로소 군함은 이름을 갖는다.
참고로 진수식은 해군에서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에 거행되는 의식이다.
취역식은 모든 전투함정이 건조되고 해군의 전투세력으로 편입될 때 실시하며, 수명에 따라 취역 후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게 되면, 현역 제대라고 할 수 있는 퇴역식을 거행한다.
외국도 함정명을 부여하는 것도 우리와 마찬가지다. 각국의 가장 강한 군함인 주력함의 경우 그 나라의 국왕이나 전쟁영웅, 대통령 등 상징적인 인물들의 이름을 붙이곤 한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니미츠, 루스벨트, 아이젠하워 등 대통령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한다. 이 밖에 해군ㆍ해병대의 유명인과 더불어 전투나 주(州) 이름, 도시·만(灣)·산·물고기 등 해양생물이나 새 이름 등 유형별로 다양한 제정 기준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일본은 과거에는 용이나 불사조, 학 등 신화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피조물이나 지방 명칭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잠수함엔 하루시오ㆍ구루시오 등 조류(潮流) 이름을, 구축함엔 공고 등 강이나 산 이름, 상륙함엔 구니사키 등 반도 이름을 붙인다. 중국은 고대국가 이름, 도시 명칭, 상징적 용어 등을 함명으로 사용한다.
프랑스는 해군제독이나 군 장성, 프랑스혁명과 관련한 이름을, 독일은 도시나 장성 이름을 함명에 붙인다. 그리스는 프로테우스, 포세이돈, 엠피트리테, 트리톤, 폰토스, 오케아노스 등 바다와 강 신의 이름을 배에 사용한다. 이스라엘은 성경 속 인물을 사용한다.
영국은 잠수함엔 뱅가드(Vanguard·선봉)와 같은 정신전력 용어를, 항공모함엔 인빈서블(Invincible·천하무적)과 같은 단어를 붙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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